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수 합병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마산점 인수 합병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12.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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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ㆍ수수료 인상 해제 조치 풀리자 즉각 추진 지역경제 타격ㆍ갑질 논란
 롯데쇼핑(주)가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대우백화점 인수 3년 3개월 만에 인수합병한다. 대우백화점을 인수한 롯데백화점의 창원 시장점유율이 64.2%로 시장 집중도가 높아져, 수수료 인상 등 지배적 남용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며 대우백화점 입점ㆍ납품업체에 대한 임대료와 판매수수료 인상을 3년간 금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에서 풀리자마자 이뤄지는 합병이다.

 지역경제에 대한 타격과 입점ㆍ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백화점마산(주)를 인수 합병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인수합병 이유로 자본잠식 상태인 경영난을 들고 있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흡수합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롯데쇼핑 측은 합병되면 지방세 등 납부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백화점 운영이 달라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을 바라보는 지역의 시선은 다르다.

 우선 현지법인인 마산점이 서울로 흡수됨으로써 매출수입이 서울 본사로 귀속돼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입점상인들은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임대료와 판매수수료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은 직매입이 3.8%에 불과하고 외상거래인 특약매입방식(납품업체의 제품을 외상매입 판매하고 재고는 반품하는 거래형태)이 86.1%로 사실상 임대업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고 수수료율이 39%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시민주권연합(옛 창원경실련)은 20일 “롯데백화점마산의 운영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롯데쇼핑이 하고 있었다”며 “롯데쇼핑의 경영 실패 책임을 현지법인을 없애는 인수합병으로 묻는 것은 꼼수”라고 밝혔다.

 지난 1997년 11월 개점한 마산 대우백화점은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8만 5천300㎡ 규모다. 롯데쇼핑은 2014년 9월 대우인터내셔널과 영업양수도 계약을 통해 대우백화점의 영업권 및 인력을 승계했다. 건물 등 부동산은 투자운용사가 인수하되, 롯데쇼핑이 20년간 장기임차하는 방식으로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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