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학체험센터 개관
김해수학체험센터 개관
  • 정창훈 부사장
  • 승인 2017.12.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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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부사장

 지난달 27일 김해 우암초등학교에서 김해수학체험센터 개관식이 있었다. ‘즐거운 수학’의 새로운 수학문화공간답게 누리수학, 라온수학, 슬찬수학과 한울수학 Zone에서 다양한 수학체험을 할 수 있다.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에 걸맞게 전통문화와 수학, 역사와 생활 속에서 수학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수학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즐거운 수학’의 공간이다.


 누리수학 존에서는 수학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놀이형 체험 활동 교구가 준비돼 있다.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만들고 느끼다 보면 저절로 수학의 원리가 이해되고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다.

 라온수학 존에서는 대칭과 반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거울을 통한 체험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키운다.

 슬찬수학 존에서는 직접 조작하고 탐구하다 보면 집중력과 승부욕이 생길 수 있다. 한울수학 존에서는 전통수학 관련 체험 활동으로 우리 조상들도 수학적 사고를 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수학은 우리 일상에 매일매일 사용되고 있다. 일기예보, 시간 정보 제공, 자금관리 등에 수학은 단순히 공식이나 방정식이 아니라 논리이며 이성작용이다. 사고력을 통해 아주 난해하다고 알려진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다.

 수학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식을 암기하고 계산을 반복하는 것이 수학 실력을 높이는 지름길이었던 반면 이제는 수학적 사고력이 높아야 즐겁고 슬기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김해수학체험센터에서 수학은 체험을 통해 놀이와 대화로 거듭나는 일상이다. 수학의 태생은 삶과 놀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생각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 덕분에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수학이라는 학문은 활동과 추론을 전제로 한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학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의 이러한 본능은 수학의 본질과 잘 어울린다. 아이들의 놀이와 게임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것은 대화이고 이런 시ㆍ공간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수학 공식에 수를 대입하고 그 값을 산출해내게 하는 계산이 아니라 수학을 매개로 즐거운 놀이를 하는 것,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수학의 핵심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가장 부담을 느끼는 과목이 수학이다. “나는 정말 수학 머리가 없어”라고 말을 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말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말을 배워 나가듯 아이라면 누구나 수학을 잘할 수 있는 수학 본능을 갖고 있다.

 일본의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음악에 푹 빠져서 음악가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 3학년 때 수학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버드대학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고 수학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드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수학의 달인, 수학 천재가 쓴 그의 책은 ‘학문의 즐거움’이었다.

 중요한 건 수학이 먼저가 아니라 아름다움이 먼저였다는 것이다. 그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는 생각하는 즐거움을 수학에서 발견했다고 말한다. 리처드 파이만은 “자연을 이해하는 언어인 수학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연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하는 것 중 으뜸은 부모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셈을 조금 잘 한다고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 더해서 10 미만이 되는 수와 10을 넘어가는 수는 요구되는 셈법이 다르다.

 아이가 수 계산이나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 등을 잘 습득하길 바란다면 그것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는 발달 단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하고 부모에 의해 이런 ‘비약’이 자꾸 요구되면 아이는 실패를 거듭한다. 수학적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는 사소하더라도 문제해결 과정에서 맛볼 수 있는 성취감이 중요한데 모범답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 아이는 “수학이 즐겁지 않아”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수학 공부를 다그치는 부모는 거의 예외 없이 ‘결과를 앞세우는 수학 공부’에 집착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생기는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 채 오로지 정답을 맞춰가는 공부 기계로 전락한다.

 인류문명이 존재하는 이상 수학은 사라질 수 없고, 4차 산업혁명에서 수학 사용처가 분명히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김해수학체험센터의 벽면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말한 “수학은 신이 우주를 표현한 언어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은 “경남교육의 혁신을 수학이라는 강력한 엔진으로 학습 트랜드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의 공통언어인 경쟁력 있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즐겁게 슬기롭게 아름답게 수학도 배우고 우리의 삶도 향기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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