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48 (금)
레이저 백내장 수술
레이저 백내장 수술
  • 정지원
  • 승인 2017.12.19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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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우린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고 백내장이란 이런 수정체에 나타나는 모든 종류의 혼탁을 말한다. 혼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유병률은 24.1%, 70세 이상에서는 93.7%이며 80대 이상에서는 거의 100%다.

 이러한 백내장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수정체 겉에 오는 피질 백내장, 중간 부위에 오는 핵 백내장, 뒤쪽 후낭 밑에 오는 후낭하 백내장 이렇게 3가지로 나뉘게 된다.

 자외선 차단, 금연, 절주, 항산화제의 복용 등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백내장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과에서 처방받는 특정 아미노산 형태의 안약이나 먹는 약 같은 것들이 백내장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순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미 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와버린 백내장은 없앨 수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요즘은 수술 방법과 기구가 많이 발전해 초음파를 이용해 소절개로 수술하기 때문에 합병증도 거의 없다.

 수술 방법은 안약으로 마취 후에 투명 각막에 2~3㎜ 정도의 절개를 가하고 기구를 넣어 백내장이 온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4~8조각으로 나눈 후에 초음파와 흡인기를 이용해 수정체 조각을 흡인하고 인공수정체를 넣고 수술을 마치게 된다.

 기존의 초음파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의사가 직접 칼로 각막을 절개한 후 혼탁해진 수정체를 쪼개고 제거해 백내장 수술을 했으나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전용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하게 입력된 수치를 통해 각막의 절개창을 만들고 수정체낭을 절개, 수정체 핵을 분쇄해 수술을 용이하게 한다.

 눈 안에 CT를 통해 안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고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한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방법이다.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칼을 사용하지 않아 오차 범위를 현저하게 줄여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수술을 하는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유용한 경우라면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나 노안 수술을 같이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경우처럼 수정체전낭절개가 정확해야 할 경우, 백내장이 심해서 초음파수술 시 초음파 사용량이 많아 수술 후 각막부종이 심할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 외상성 백내장처럼 눈 안의 수정체가 불안정하게 고정돼 있는 경우, 난시가 심해 난시 교정이 백내장 수술과 동시에 필요한 경우, 환자가 기존의 백내장 수술보다 더욱 정밀하고 정확한 백내장 수술을 원할 경우, 녹내장이나 기타 백내장 수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에 특히 유용하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 후에 넣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을 만들게 돼 원거리나 근거리 둘 중 하나만 잘 보이게 된다. 보통은 원거리를 기준으로 도수를 넣게 되지만 환자가 특별히 근거리를 잘 보이기를 원하면 그렇게 넣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둘 중 한 곳을 볼 때는 안경을 껴야 하는 불편함은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근거리, 최근에는 중간거리까지 모두 잘 보이게 돼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까지 해결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평생 한 번만 하게 되고 재발은 없다. 하지만 후발백내장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중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의 앞부분은 수술 중 제거되지만 주머니의 뒷부분은 깨끗이 청소한 뒤 그대로 남겨두게 된다. 시간이 지나 이 뒤쪽 주머니에 혼탁이 생기는데 이때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처럼 침침해진다. 이런 현상을 후발백내장이라 하며, 개인에 따라 발생 시기의 차이가 있어 수술 후 몇 개월이 지나 생길 수도 있고 몇 년이 지나 생길 수도 있다. 후발성 백내장으로 진단되면 외래에서 간단한 레이저 시술로 후발백내장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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