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2018년도 예산(안)확정 의결과 동시에 사실상 2017년도 회기는 끝난 상태다. 따라서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 채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양한 도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이들은 행정가 변신을 목표로 각 정당 내 경선 준비에 나섰다.
현재 경남도의회 전체의원(55명)의 3분의 1인 20명 가량이 단체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창원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여영국 도의원(정의당 도당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집계되고 있다.
18일 경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자유한국당)은 사천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쳤다. 전 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윤근 도의원과 천영기 도의원은 각각 통영시장에 도전장을, 창녕군수에는 김부영ㆍ권유관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들 의원은 각각 경선준비에 나선 것과는 달리 경선 전, 후보 단일화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함안군수에는 이성용 도의원이, 함양군수에는 진병영 도의원이, 합천군수에는 유순철 도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하동군수에는 이갑재 의원이, 거창군수에는 안철우 도의원이 각각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고성군수에는 제정훈 도의원과 황대열 도의원이, 황종렬 도의원은 거제시장에 출마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의원 중 상당수는 사무실을 마련, 밑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로 지방자치를 경험한 광역의원들의 기초단체장 출마는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겠느냐”며 “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의 세대 교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