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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수능 변별력… 눈치 작전 시작된다
낮아진 수능 변별력… 눈치 작전 시작된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12.12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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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실 “입시전략 어려워”
 12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된 가운데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눈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창원의 한 고교에서 임모 군(18)은 “표준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놀랐다”며 “다들 수능을 잘 봤다는 뜻인데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끝까지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미 수시에 합격한 박모 양(18ㆍ진주시)은 “올해 처음으로 영어를 절대 평가했는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덜 공부한 것도, 더 공부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경쟁만 치열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해지역 한 고교 교사는 “영어 때문에 입시전략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점수대가 촘촘하게 분포돼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성적표를 받아든 도내 고교 3학년 교실은 비슷한 모습들이었다.

 최모 군(18ㆍ창원시)은 “수학하고 과탐 점수가 가채점보다 약간 낮게 나와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도 “영어를 잘 본 편에 속해서 영어 점수 반영을 많이 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수능이 ‘불수능’으로 불린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시험도 쉽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5점 하락한 데다 수학 나형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에 동점자가 많아 상위권 일부 구간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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