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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엔화 비중 세계 1위
비트코인 엔화 비중 세계 1위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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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거래 40% 웃돌아 중국 강제 폐쇄 이후 폭증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지난 10~11월 글로벌 거래 전체에서 일본엔화 표시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고 아사히ㆍ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세계주요 가상화폐거래소의 비트코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는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의 90%를 넘었지만 중국당국이 지난 9월 거래소를 강제 폐쇄한 뒤로는 중국 위안화 점유율은 거의 제로(0)다.

 대신 주역으로 떠오른 것이 일본 엔화다. 지난 10월 점유율은 엔이 42%로 미국 달러(36%)를 제치고 1위였다. 지난달에도 41%로 수위를 유지했다. 일별로는 엔화 비중이 50%를 넘은 날도 있다.

 일본정부가 결제수단임을 법으로 인정하자 가격상승을 노린 개인들이 뛰어들어서다.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수십만 엔 이상 가격변동이 잦아 화폐의 기본기능인 지불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결제시점에 지불액이 크게 변할 수 있어서다. 아사히는 “화폐보다는 투기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결제수단이 아니고 가격상승을 기대한 투기가 개인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이용자가 지난해 말의 2.5배로 늘었다. 30대 이하가 60%를 차지한다. 테크뷰로 아사야마 다카오 사장은 “일본 거래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본의 개인자금이 끌어올리는 형태로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보다 17배 급등했다. 도쿄도내에 사는 38세 남성 회사원은 “보너스를 활용해 2주일 전 800만 엔 분을 샀다”고 말했다.

 일본회사들의 겨울보너스 지급 시즌을 맞아 개인 참여가 급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개인투자가 보호 체제의 정비는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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