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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쓸쓸한 죽음` 막을 안전망 절실
지난해 전국 5번째 많아 5년간 증가율 85.1% 함안군 `고위험군` 지원
2017년 12월 07일 (목)
박세진ㆍ최학봉
 경남과 부산에서 고독사가 늘고 있다. 고독사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쓸쓸하게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고령사회에 1인 가구가 늘면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국가 정책적인 관심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 5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57)가 숨져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시신은 안방 침대 위에서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비원은 "일주일 전부터 형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A씨 남동생의 부탁을 받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혼자 살아온 A씨는 척추질환으로 장애 5급이었고 다른 지병도 함께 앓고 있었다.

 검안의는 A씨의 몸에서 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조사결과 지난 6월부터 석 달간 부산에서만 모두 27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85%가량이 남성이고 40∼50대 중장년층 비율이 46%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중장년층 남성을 대상으로 한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0일 창원에서는 40대 여성 새터민이 숨진 지 보름 만에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0일 전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김씨의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침대 위에 숨져 있던 이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도 없었고 타살이나 자살 정황도 없었다. 지난 2009년 8월 탈북한 이 여성도 이혼 후 혼자 살았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고독사가 전국 다섯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이 30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93명), 인천(146명), 부산(91명), 경남(87명) 순이다.

 최근 5년간 경남지역 고독사는 지난 2012년 47명, 2013년 43명, 2014년 54명, 2015년 68명, 2016년 87명 등 모두 299명이다.

 이 기간 경남지역 고독사 증가율 85.1%는 전국 평균(64.5%)을 웃돈다.

 사회 안전망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다.

 자치단체별로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다.

 함안군은 노인 돌보미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고독사 고위험군 홀로 어르신을 연중 발굴해 지원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대학가 등에 있는 어르신 집의 남는 주거공간에 수리비를 지원해 청년에게 시세의 3분의 1 수준에서 임대하는 `셰어하우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독사 예방법을 대표발의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정부 차원의 통계관리와 이를 토대로 한 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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