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5:46 (수)
김해서 금관가야 논 경작층 첫 발견
김해서 금관가야 논 경작층 첫 발견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2.05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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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고 운동장 발굴 청동기 무덤ㆍ주혈 확인 농경사 규명단서 제공
▲ 가야사2단계 조성부지인 김해건설공고 운동장에서 가야시대 논 경작층이 발견됐다.

 김해서 금관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논 경작층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현재 김해평야 일대가 가야시대 때는 바다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가야인들의 농경사를 규명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가야사2단계 조성부지에 포함된 김해건설공고 운동장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을 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발굴 수행기관인 강산문화연구원은 이곳에서 가야시대 벼농사를 지은 논 경작층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무덤과 구(도랑), 주혈(기둥을 세우려 판 구멍)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가야시대 논 경작층은 그동안 금관가야 고도 각지서 조사됐던 무덤, 취락유적에 비해 조사사례가 전무한 생산유구(농경지)가 처음으로 확인된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성동 고분군 등을 조성한 집단의 식량 생산지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금관가야권 내 무덤과 취락공간과 더불어 생산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무덤과 구, 주혈로 미뤄 구지봉 지석묘와 대성동 구릉 내 지석묘 사이에 있는 이곳의 유적도 선사시대 유적군으로 연결돼 선사시대 문화 복원을 위한 자료가 확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가야시대 논 경작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식물규소체 분석)을 의뢰한 가운데 논경작지에 대한 검증과 금관가야 고도의 농경사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자연과학분석과 발굴조사 결과보고서가 나오는대로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일원의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해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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