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흥망성쇠, 언론창구가 열쇠
KAI 흥망성쇠, 언론창구가 열쇠
  • 박명권 서부지역본부장
  • 승인 2017.1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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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본부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비리란 혹독한 홍역으로 만신창이가 된 후 김조원 사장 취임으로 가파른 안정세를 찾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과 함께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경영혁신 TF팀을 구성해 내부정비에 나섰다.

 상위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을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 중에 있어 이 결과에 따라 KAI의 향후 성장판이 결정된다.

 항공 MRO(항공 유지ㆍ보수ㆍ운영)와 수리온 납품을 통한 외부사업에도 치중하고 있다.

 항공 MRO 사업은 문재인 정부와의 친밀한 교감을 통해 사천유치가 확실시되고, 국토부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사천시 경제와 인구 유입에 직결되며, 휘청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냉랭했던 사천시와의 관계 개선 또한 따사로운 봄날로 접어들었다.

 송도근 사천시장과 김조원 사장은 ‘칭찬 릴레이게임’을 하듯,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앞세우며, 지난 2일 KAI 나눔봉사단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확연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경영혁신, 외부사업, 지자체 관계개선 등 퍼즐 맞추기 게임을 순조롭게 진행, 결과물 또한 도출하고 있어 취임 초반 행보에는 시민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의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선, 크고 작은 사업들이 즐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사업(APT)을 성사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사업은 18조 규모로 성공확률은 100% 아니면 0% 게임인 만큼, 단가를 줄여야 하는 치밀한 셈법과 국가적인 지원 또한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김 사장은 ‘언론창구 재정비’란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야 안정된 KAI를 이끌어 갈 수 있다.

 KAI의 홍보는 대외협력실이 주관해 왔다.

 대외협력실은 중앙언론 중심의 업무처리로 지역 언론은 보도자료를 받아 쓰는 창구만으로 이용돼 왔다.

 방산비리 사태가 수면으로 떠 오르기 직전 하 전 사장과 임ㆍ직원들의 문제점이 일부 지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3월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사회공헌실’ 직원 1명이 지역 언론을 담당케 했다.

 담당은 썩어 있는 물에서 혼자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형과 아우의 관계를 연상케 할 수 있는 인성과 스킨십으로 노력했지만 그동안의 한계를 극복하기엔 무게중심이 너무 컸다.

 임원진의 그릇된 판단과 오만의 독선에서 비롯된 것을 직원 혼자 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오판은 이번 KAI 사태를 양산하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김조원 사장에게 바란다.

 KAI가 움직이는 상황을 최우선 밀착하는 곳은 지역 언론이며, 문제점 또한 제일 먼저 세상에 알리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과 지역 분위기를 알리는 등 CEO가 모르고 있는 사실을 접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통로다.

 그러나 방산비리란 사태가 수면으로 떠 오르기 전까지 언론 창구는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적폐로 분류될 만큼 권위적이고 냉소적이었다.

 즉, KAI는 설립 초기 단계부터 기득권을 지켜온 일부 세력들에 의해 언론의 창구 역할은 제 기능을 상실했으며, 보도자료 배포처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임직원의 흐름과 지역의 여론을 청취하는 창구와 대외적인 측면의 언론창구가 명확해야 한다.

 중앙언론 담당은 능력과 눈치, 경험을 우선하지만, 지역 언론 담당은 형과 아우의 관계를 연상케 할 수 있는 인성과 스킨십이 뒤따라야 한다.

 역할에 따른 인사고과의 인센티브와 예산 또한 수반돼야 한다.

 물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한 결과물이 곧 도출될 것이나 걱정이 앞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님, 제대로 된 퍼즐 맞추기 게임을 위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흥망성쇠(興亡盛衰)’란 글귀를 주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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