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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좀 즐길 줄 아는 사람들 거창에 다 모여라!
‘겨울철 자랑’ TOP 6
2017년 12월 05일 (화)
이우진 기자 7618700@kndaily.com
   
▲ 금원산 계곡을 쭉 따라 올라가면 바위와 나뭇가지를 뒤덮은 얼음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금원산 얼음 축제에서 옛날 썰매를 타고 있는 사람들 모습.

수승대 눈썰매장

금원산 얼음 축제

황강 자전거길

가조 온천욕

비빔짬뽕 맛 엄지 척

호르래기 등 맛 여행



 ◇수승대 눈썰매, 그 짜릿한 스피드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과 국제연극제로 더 유명한 수승대. 하지만 겨울철 눈썰매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저마다 한 손에는 플라스틱 썰매를 한 손에는 아이 손을 붙잡고 오르막을 오른다. 힘겹게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으니까.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약간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긴장감은 온데간데없고 스피드에 몸을 맡겨 시원한 짜릿함을 맛본다. 아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 식사 시간이 없었다면 밥도 굶고 탈 요량이다. 눈썰매장은 12월 마지막 주에 개장해 2월 첫 주까지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는 5천원, 어른은 7천원에 이용 가능하다. 겨울 여행 주간에는 무료주차 이벤트가 있으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수승대 눈썰매장에는 지난 1월, 1박 2일 팀이 왔다 가기도 했고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촬영지이기도 하다.

 ◇금원산 얼음 축제, 동심으로 돌아가요



 수승대에서의 눈썰매가 아쉬웠다면 금원산에서 얼음 썰매를 한 번 더 타보자. 이한 치한이라고 했던가, 추워야 제대로인 금원산 얼음축제장은 겨울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계곡을 쭉 따라 올라가며 바위와 나뭇가지를 뒤덮은 얼음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왕국의 엘사여왕이 짠! 하고 나타날 듯한 동화 속 분위기다. 오르막의 끝은 얼음 미끄럼틀의 시작점이다. 장갑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신나게 출발하는 아이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이곳에선 옛날 썰매의 추억도 현실이 된다. 얼어붙은 논 위에 썰매를 깔고 그 위에 쪼그려 앉는다. 양손에 쥔 손잡이로 있는 힘껏 얼음을 찍어 누르면 어느새 저만치 미끄러져 가 있다. 중심 잡기가 보기보다 만만치 않다. 좌우로 넘어지면서도 연신 즐겁기만 한 부모와 아이들의 환한 미소에 동장군도 물러날 듯 하다.

 ◇황강 자전거 길과 겨울 등산



 거창 황강변을 따라 서쪽으로는 건계정을 지나 위천 수승대까지 외갓집 가는 길이 있고, 남으로는 창포원까지 약 7㎞에 걸쳐 자전거 길이 조성돼 있다. 자전거 애호가라면 꼭 한 번 방문할 만하다. 자전거가 없는 아마추어도 걱정 없다. 거창읍 내 13곳에 공용자전거(그린씽)가 설치돼 있고 3시간에 1천원으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문득문득 나무와 바위와 물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겨울 산의 매력을 아는 이라면 거창군 경계를 다이아몬드처럼 둘러싸고 있는 명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거창군에는 총 55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돼 있고, 해발 고도가 1천m가 넘는 고산 준봉도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백두대간 산지의 초점산(1천249m), 삼봉산(1천254m), 삿갓봉(1천418m), 남덕유산(1천507m)이 있고, 가야 산맥 산지로 수도산(1천317m), 단지봉(1천327m), 우두산(1천46m), 비계산(1천126m), 두무산(1천38m), 오도산(1천134m)이 있다. 특히 우두산은 일명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며, 부속산으로 기암절벽의 빼어난 골격미를 갖춘 장군봉(950m)과 우두산의 주봉인 의상봉(1천32m)이 있다. 의상봉은 신라 의상 대사가 참선한 곳으로 유명하다.

 

   
▲ 거창 가조 온천은 지난 1985년 비계산 자락에서 알칼리 온수가 발견돼 지금까지 자리하고 있다.

◇선녀도 울고 갈 매끄러운 온천수



 하늘에서 선녀가 목욕하러 내려온다면 단연 거창 가조 온천일 것이다. 지난 1985년 비계산 자락에서 알칼리 온수가 발견돼 지금까지 온천욕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월, 1박 2일 촬영 팀이 왔다 갈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가조 온천은 pH9.7의 강알칼리수다. 물에 비누를 탄 듯한 매끄러움이 낯선 이도 있을 것이다. 비누가 덜 씻긴 줄 알고 씻고 또 씻어내도 매끄러운 피부만 남을 뿐이다. 비누가 없어도 좋다. 린스도 필요 없다. 중탄산나트륨 성분과 강알칼리로 피부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피로회복,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염, 만성 습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고령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고혈압탕, 심장탕으로 불리기도 한다. 온천수에 포함된 탄산 수소 이온 덕택이다. 탄산가스가 피부로 흡수되면서 모세 혈관을 자극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강하 및 심장 부담 경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여행에 지친 피로를 풀고 싶다면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보자.

 ◇거창 짬뽕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어



 짬뽕하면 얼큰한 국물을 상상하는가? 국물이 없어도 일품 맛 자랑하는 거창 비빔짬뽕을 소개한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소복이 담겨있다. 빨간 짬뽕 소스에 반숙 계란 후라이, 보기에도 아삭하게 올라앉은 양배추 채,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데 일단 비주얼 합격이다. 젓가락 넣고 이리저리 휘저어 양념 고루 섞은 다음 한입에 후루룩, 면발의 쫄깃함, 짬뽕 소스의 매콤함, 계란의 고소함과 양배추의 아삭함이 강한 불의 향을 타고 입맛을 자극한다. 이건 마약이 아닐 수 없다. 제법 양도 실한 한 그릇을 다 비우고도 아쉬움이 남아 공깃밥 하나를 척척 비벼 먹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 날것 그대로 미나리를 곁들여 먹는 호르래기.

 ◇호르래기, 피조개 이런 맛 처음일 걸



 메뉴판에 없어도 손님 입맛대로 요리하는 주인장. 막걸리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야 할 필수코스, 거창 시장에서 싱싱한 호르래기와 양념장 기막힌 피조개를 맛봐야 한다. 메뉴판에도 없는 호르래기와 피조개는 주문과 동시에 주인장이 재료를 공수하러 나간다. 싱싱함 가득 먹은 재료에서 향긋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첩첩산중에서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을 맞닥뜨린다면 살짝 놀랄지도 모르겠다. 호르래기는 쪄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날것 그대로 미나리를 곁들여 초장에 콕 찍어 먹는 게 특징이다. “생선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누가 말했던가. 천만의 말씀이다. 막걸리 한잔에 호르래기 한 마리면 온갖 세상 시름이 눈 녹듯 사라진다. 타우린과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니 숙취에도 그만일 것이다. 호르래기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딱 이맘때 제철을 맞이한 피조개 숙회 또한 일품이다. 살짝 데친 피조개 위에 사장님 묵은 손맛 녹아든 양념장을 한 젓가락 올려 먹으면 짭짜름한 간장과 고소한 참기름이 입안 가득 퍼지는가 싶더니 구수한 육즙이 쏟아져 들어온다. 지방과 칼로리가 낮아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아주 좋다고 하니 맛있게 건강 챙기는 1석 2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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