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습관의 힘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 성호선
  • 승인 2017.12.04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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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선 하동소방서장

 얼마 전 서울에는 첫눈이 내리고 아침 기온도 영하로 떨어져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입기 시작했다. 이런 것을 보면 겨울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기온이 떨어지는 이 시기는 기상변화가 심하고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어느 때보다 더 확실히 소방시설을 잘 유지ㆍ관리 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하동소방서에서도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과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으로 각종 화재 예방 및 홍보, 소방안전교육에 힘쓰고 있다.

 최근 경남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화재가 주택에서 676건 발생했으며, 그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84건에 달한다.

 하동 등 농촌 지역은 원거리에 위치한 농가 주택이 많아 소방차가 신속하게 도착할 수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서의 예방 활동만큼 중요한 것이 화재 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다.

 화재는 내 가정, 내 직장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화재 예방의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한다.

 첫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입해야 한다. 소화기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가장 먼저 초기소화를 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화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연기에 의한 질식인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대피하라는 경보를 울리기 때문에 야간 취침시간에 특히 필요한 시설이다.

 둘째, 전기를 안전의식 없이 사용하게 되면 누전, 과부하 등으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저녁 과부하를 예방하기 위해 한 콘센트에 하나의 전열기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뽑아둬야 한다. 또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테스트 버튼을 눌러 확인하고 자주 차단기가 떨어진다면 전기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셋째, 가스를 사용한 다음 가스 밸브와 중간밸브 차단을 습관화하고 수시로 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 가스가 샌다면 환기를 시키고 폭발을 막기 위해 화기를 취급하지 않아야 한다. 또 장기 외출을 할 때는 필히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 외출 중 ‘가스 밸브를 잠갔는지 안 잠갔는지’ 불안한 마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한 번쯤 누구나 경험했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에 대해 아는 것이 좋다. 화재 시 발생하는 사망자에 대한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연기에 의한 질식 사망이다. 연기 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몸속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켜, 조금 마시면 기절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연기를 마시지 않기 위해 몸을 낮추고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으며 대피해야 한다. 젖은 수건이 연기를 막는데 좋은 이유는 뜨거운 열이 직접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물기가 섬유조직의 구멍을 메워 밖에서 들어오는 유독가스를 막아준다. 또 물 분자 속 산소성분이 호흡을 도와주기에 수건에 물을 적시는 것이 안 적시고 수건을 사용하는 것보다 대피에 더 도움이 된다.

 화재의 예방은 작은 관심과 습관에서 시작하는 만큼 이러한 사항들을 잘 숙지해 온 국민이 화재 걱정 없는 안전한 공간에서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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