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56 (토)
한국당 원내대표 계파 대립 ‘안갯속’
한국당 원내대표 계파 대립 ‘안갯속’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12.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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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구도 프레임 격돌 정책위의장 선택 변수 결선투표 땐 표심 요동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 레이스가 계파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인물난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2일 진행되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최대 6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신상진 의원이 불출마 뜻을 밝힌 가운데 복당파인 3선 김성태, 친박계인 4선 홍문종, 유기준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확정했고, 중립 지대에선 범친박 4선 한선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5선 이주영, 4선 조경태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복당파와 홍준표 대표 측의 연합군과 친박계와 중립 성향이 맞붙은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프레임 대결인 셈이다.

 최근까지 당내 비판 여론 속에 거친 말까지 쏟아내며 친박계에 맹공을 퍼붓던 홍준표 대표가 발언을 자제하면서 일단 마찰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의 변수는 계파대결뿐만 아니라 후보군 가운데 상당수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내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능력을 갖춘 후보를 영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후보가 난립해 1차 투표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선투표로 이어지면 결선 진출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계파 대립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중립지대 후보들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번 경선 레이스는 막판의 막판까지 안갯속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내 일부에서는 계파대결 구도로 전개될 경우 자유한국당은 심각한 내분으로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내부싸움 대신 ‘협치 정치’를 무시하고 ‘독재정치’를 일삼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정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신 보수정치’ 부활을 외쳐야 한다.

 이에 따라 홍 대표 주변에서는 ‘중립지대 이주영 원내대표(5선)-친박계 홍문종 정책위의장(4선)-친홍계 김성태 원내수석부대표(3선)’론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탈계파 원칙을 선언한 홍 대표의 의중과 선수를 한 단계 높여 ‘일방통행식’ 행보를 하고 있는 여권을 견제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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