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1:56 (금)
김해시 `장애인 노동착취` 뿌리 뽑는다
김해시 `장애인 노동착취` 뿌리 뽑는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2.03 2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천여명 실태 전수조사 거주 부적합지 현장 방문 인권침해 의심 수사 의뢰
 김해시가 오는 27일까지 지역 장애인 전원의 인권실태를 조사한다.

 대상은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 등 3천91명이다.

 이번 조사는 최근 김해의 한 공장에서 15년간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착취해온 사건이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적장애인에 대한 노동력 착취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2015년 축사 노예 만득이 사건이 일어나는 등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홀로 또는 동거인과 살거나 공장지대, 비닐하우스 인근 등 거주지로 부적합한 곳에 사는 장애인의 경우 모두 현장 조사한다.

 조사 중 감금, 강제노역, 임금체불, 성폭력 등으로 인권침해 사실이 의심되면 곧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조사 기간에는 전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피해 사례 등 신고도 접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권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을 적극 구제하고 지역사회 내에 장애인 인권의식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