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43 (금)
선행은 겨울나는 가장 좋은 방법
선행은 겨울나는 가장 좋은 방법
  •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 승인 2017.11.30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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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봉사 활동과 불우이웃돕기, 선행은 아무리 많이 해도 괜찮다. 왜냐면 봉사와 선행,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사람은 남을 도와줘서 즐겁고 개운하다. 받는 사람 또한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 사람에게는 삶을 영위키 위해서는 추운 겨울일수록 불우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꼭 필요하다.

 지금 우리의 이웃들은 장기적인 불황과 함께 경기가 침체되자 하루하루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그 여파로 우리 주위의 독거노인, 불우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도 덩달아 궁핍해 지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며 불우이웃돕기 및 봉사 활동이 뜸해지고 있다고 한다.

 사랑의 온도계 수치가 점점 내려갈까 봐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 일수록 불우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 나의 조그마한 관심과 정성이 불우이웃들에게는 생활에 있어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구조는 부유층은 10% 미만이고 중류층을 빼고 나면 하루하루 가난에 시달리면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아직까지 보일러는 뒷전이고 연탄 아궁이에 의존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이웃들을 생각해 한 번쯤 선행과 봉사 활동에 관심을 가져보자. 봉사 활동은 꼭 금전적인 것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 활동도 있다. 직종에 따라 다양한 지원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면 연탄 기증 배달,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등의 활동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갖은 사연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도필 여사(83)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매월 받는 보상금으로 5천만 원을 모아 남을 돕고 살라는 독립유공자 아버지(故 이찰수)의 유언을 받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나가기 힘든 학생 20명에게 250만 원씩 총 5천만 원을 경남동부보훈지청을 통해 초록우산재단에 기부해 장학금으로 전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전상군경 1급인 국가유공자 허만선 할아버지(70ㆍ창원시 마산회원구 거주)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투병 의약품이나 생활비를 절약해 생활이 어려운 국가보훈대상자 학생 10명을 선정해 각 50만 원씩 총 500만 원을 전달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1992년부터 고엽제 질환으로 투병 중인 전우와 영아원, 보육원, 양로원 등에 매월 지원금을 기부하며 선행을 계속해 지난 2004년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많은 상을 받았다.

 더불어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는 올 한 해 봉사를 진행한 단체 및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40년째 봉사 활동을 실천한 박옥주 봉사원과 1만 5천 시간의 봉사를 펼친 도선자 봉사원을 포함한 2천25명을 표창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남 구석까지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종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을 비롯해 각 지회의 봉사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봉사 활동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기업들도 보인다.

 (주)무학은 성실공익법인 좋은데이나눔재단을 통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지난달 기준 189억 원의 기본재단을 바탕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으로 구성된 좋은데이 봉사단은 각 사업장과 지점별 인근 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 김민자 (사)사랑의 달팽이 회장,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 한화테크윈 2사업장(상무 서병운) 등 선행으로 더 빛나는 기업이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아름다운 가게 운영자 및 봉사자, 마산소방서 행복나눔회, 마산중부경찰서 참빛회 등 각 분야에서 봉사에 힘을 쏟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덕분에 사랑의 톱니바귀가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

 바깥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다. 우리 모두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과연 이들이 무엇이 어렵고 필요한 것인지를 한 번쯤 돌아보고 살 시기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비수기에는 하루 세끼 밥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얘기하는 불우 이웃들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의 관계기관단체, 공공기관, 회사에서 많은 인사이동으로 승진 또는 영전을 하는 사람에게 축하의 꽃과 난, 화분이 선물로 들어온다. 이 대신 사랑의 쌀을 받아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인사 때에도 꽃 대신 사랑의 축하쌀과 연탄을 기부받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 배고픔과 추위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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