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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중단` 간담회 세 번째 파행
`김해신공항 중단` 간담회 세 번째 파행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1.28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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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원론답변만 거듭 허 시장 "진정성 보여라" 주민 "한심하다"며 나가
 속보= 김해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김해시민 간 세 번째 대화 시도도 파행으로 끝났다.

<27일 자 5면 보도>

 국토부, 김해시,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 김해시 주민 대표 등은 28일 오후 김해시 부원동주민센터에서 `김해신공항 주민간담회`를 열었으나 1시간여 만에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국토부 구본환 항공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려 하자 김해신공항반대위 주민 등은 책상 위에 미리 준비한 `김해신공항 결사반대`라고 쓴 팻말을 펼치며 간담회 시작부터 항의를 표시했다.

 이 때문에 국토부 관계자들은 이날 준비해온 김해신공항 건설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브리핑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국토부가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을 맡았던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김해신공항 장애물과 소음 관련 분석 결과 자료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주민 대표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류경화 김해신공항건설반대위원장은 "그렇게 요구한 ADPi 자료를 받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며 "그런데 겨우 5장짜리 자료를 국토부조차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서둘러 번역만 해서 내려온 것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주민과 정말 대화를 하려면 당장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중단하라"면서 국토부가 준비한 브리핑 자료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주민들과 개별 접촉한 사실을 지적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 대표 등은 국토부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절차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원론적인 답변만 계속했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자 발끈했다.

 그는 "국토부가 ADPi 용역을 신뢰하는 것 같은데 우리 시가 자체 용역을 벌이고 전문가 의견을 분석한 것과 너무 다르다. 국토부가 의지가 있다면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우리 주민과 대화를 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 시장이 밖으로 나가자 참석한 주민 대표들도 "더 대화할 것이 없다"며 간담회장을 나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9일과 9월 12일 열린 국토부와 김해주민 간 김해신공항 관련 설명회와 간담회도 파행으로 끝났었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10시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부산 강서지역주민대책위 등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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