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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주영, 개명 거론 적절치 않아”
洪 “이주영, 개명 거론 적절치 않아”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11.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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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불쾌감 표시 원내대표 경선 ‘기선제압’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이주영 의원을 겨냥,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개명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검사 시절 홍 대표에게 기존 ‘홍판표’라는 이름을 ‘홍준표’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발음이 어렵고 어감이 거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이신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며 개명하게 된 일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어느 날 둘이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돼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개명을 하라고 하셨다”며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 님으로부터 중간 이름을 판자와 뜻이 똑같은 준 자로 바꾸기로 하고 그날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개명절차는 법원장님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님이 계장을 시켜 직접 소장을 작성하고 그날 바로 서류재판으로 결정을 해줘 개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 대표가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이유에 대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다음 달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선이 비박계와 과거 친박계의 세 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홍 대표는 비박계 3선 김성태 의원을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중도파’로 평가받는 이 의원이 경선에 나올 경우 중도성향 의원들의 표가 나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친박 세력이 이 의원을 추대해 원내대표를 차지할 것이라는 ‘연대론’도 나온다. 이에 김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을 위해 이 의원의 출마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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