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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신유형ㆍ수학 복합추론 능력 요구
국어 신유형ㆍ수학 복합추론 능력 요구
  • 연합뉴스
  • 승인 2017.11.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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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모평보다 어려워 수학, ‘가형’ 모평 비슷
‘나형’ 작년 수능 비슷 영어, 비교적 쉽게 출제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도내 101개 시험장에서 3만 2천여 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오전 창원용호고등학교 정문에서 한 교회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상 처음 절대평가가 적용된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영역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신유형 2∼3문제가 출제됐고 독서영역에서도 고난도 변별력 가진 문항을 2개 정도 출제됐다”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고 체감 난도가 높은 문제도 나왔다”며 “EBS 연계가 안 되고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은 작품과 문학이론을 해석하는 문제 등을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난도가 엇갈렸다. 6월 모평 때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에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영역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고 평가됐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객관식 마지막 2문제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2문제인 29번과 30번 난도가 상당해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딱 떨어지는 정답을 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조건을 잘 해석해서 그래프를 모양을 정확히 추론해내는 능력이 필요했다”며 “그래프 추론과 정적분 계산, 수열의 개념까지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손태진 풍문고 교사도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고난도와 새로운 유형 문제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난도 문제로 꼽히는 수학 가형 30번의 경우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면 지난해보다도 쉽게 푸는 학생도 있을 수 있어 체감 난도가 엇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영어영역

 사상 처음 절대평가가 적용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을 학생 비율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능 영어 90점 이상 비율은 7.8%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매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사는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3점짜리 문제도 듣기부분에 3개, 읽기부분에 7개 배치돼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모평과 같았다”면서 “EBS 교재 밖에서 나온 지문들은 문항의 선택지가 쉬워서 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법상 틀린 곳을 찾는 문법문제라든가 문맥을 추정하는 문제 등 평소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이 EBS 교재와 직접 연계돼 나와 이를 기억하고만 있다면 쉽게 풀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교사는 “문제만 풀어보고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몇 %나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정 점수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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