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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축산물유통센터 건립 또 ‘시끌’
김해 축산물유통센터 건립 또 ‘시끌’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1.22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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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발 사라진 후 도소매 상인 거센 항의
“영업할 자리 없다” 센터 “상인 영역 침범 안 해”
▲ 22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 도매시장 상인들이 인접한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이 또 시끄럽다.

 최신시설의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둘러싼 잡음인데 센터가 들어설 일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자 이번에는 공판장에 있는 기존 도소매상들이 할 말이 많다.

 20여 년 전에 조성된 공판장은 크게 부경양돈농협이 운영하는 도축장과 도소매상들이 주인인 정육판매 공간(도매시장)으로 나뉘는데 도축부터 가공, 유통까지 가능한 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서다.

 이에 대해 유통센터 건립주체인 부경양돈농협 측은 이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즉,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도축 물량이 늘어 도소매상들의 일감이 되는 상장(경매) 물량도 덩달아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도소매상들이 우려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이러한 것들을 풀어가기 위해 자신들과 부경양돈농협, 유통센터 시공사, 김해시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공판장 100여 개 점포주 중 28명이 참여해 만든 ‘부경축산물 도매시장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는 “도매시장과 유통센터간 상생안을 마련해 달라”며 이러한 방안으로 도매시장과 유통센터를 묶은 축산물 특화지구 지정과 도매시장 현대화(해썹시설 전환) 지원을 제시했다.

 또 “유통센터 공사현장의 분진, 소음, 공사차량으로 인한 영업 손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우리들이) 22년 전 허허벌판에 들어선 도매시장을 발로 뛰는 영업으로 이 정도 자리잡게 만들었는데 최신 유통센터가 들어서면 20년 전 건립된 도매시장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 무너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통센터 추진사업단 측은 “주로 전체적인 유통 흐름을 걱정하시는데 상인들의 영역은 침범할 일이 없다”며 “유통센터가 건립되더라도 기존 상장 물량 이상 상인들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통센터가 건립되면 김해시내 2개 공판장이 집적화돼 상인들에게 더 좋은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며 “상생을 하더라도 요구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면 접근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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