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가 삼랑진읍 금오산 일대에 조성한 산악자전거(MTB) 코스를 중심으로 관광자원 활성화에 나선다. 우선 시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밀양시는 밀양시 삼랑진읍에 있는 금오산에 잘 조성돼 있는 임도를 활용해 산악자전거 코스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는 모두 3개로 1구간(28.5㎞) 삼랑진 검세~만어산~삼랑진 용전, 2구간(19.0㎞) 삼랑진 검세~행곡리(행촌), 3구간(23.5㎞) 삼랑진 검세~우곡리(율동)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사업비 2억여 원을 투입해 간이쉼터와 자전거 거치대, 로프 등 안전시설, 표지판 등을 설치해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시는 산악자전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시행에 들어가 엘리트 코스인 크로스컨트리, 다운힐 코스를 개발해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전국 동호인 클럽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랑진과 원동에 걸쳐 있는 금오산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경부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금오산만 오를 경우 4시간, 금오산~천태산(630.9m) 코스는 6시간 30분, 금오산~매봉산(755m)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
3~4개의 바위봉우리로 뭉쳐진 채 힘차게 단일봉 형상을 한 금오산은 멀리서 봐도 그 자태가 당당하며 주변에 삼랑진양수발전소가 안태호, 천태호 등 인공호수와 더불어 명소로 등장했고, 가락국 때 창건한 부은암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오늘과 어제를 가르쳐 주는 역사의 현장이다.
밀양 금오산 산악자전거 대회는 오는 26일 삼랑진읍 송지리 대구~부산 고속도로 아래 둔치(낙동체육공원)에서 출발해 낙동체육공원-작원관-안태호-금오산-감물리-만어사입구-청룡마을-잠수교를 지나 낙동체육공원까지 이어지는 코스 43㎞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