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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ㆍ고 기숙사 비용 최고 22배 차
도내 중ㆍ고 기숙사 비용 최고 22배 차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11.2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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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고 연 152만4천원 마산중앙고 6만7천원 급식비도 천차만별
 도내 중ㆍ고등학교의 기숙사 비용과 급식비가 학교마다 제각각이며 공동 운영 관리 기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는 중ㆍ고등학교 등 105개의 학교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사립학교는 기숙사 설계 기준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교육위원회(위원장 한영애)가 21일 도교육청을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의원은 도내 사립학교 기숙사 설립 기준이 미비하고, 학교마다 기숙사 비용이 제각각이라며 관리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산중앙고등학교의 기숙사비는 연간 1인당 6만 7천원, 대산고등학교 기숙사비는 연간 152만 4천원으로 2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앙고의 연간 1인당 급식비는 126만 7천원이며, 대산고 급식비는 233만 2천원으로 나타났다.

 합천 대병중학교 기숙사비는 연간 1인당 10만 원, 급식비는 141만 원이며, 함안 함성중학교는 기숙사비는 65만 원, 연간 1인당 급식비는 131만 원으로 파악됐다.

 도내 학교의 기숙사 면적도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A 고교의 기숙사 면적은 4인실의 경우 5.28㎡(1.6평), 6인실은 9.91㎡(3평)으로 협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기준 대학 기숙사는 국ㆍ공립대의 경우 4인실은 약 13.22㎡(4평) 정도라며 도내 고등학교의 4인실 기숙사가 면적이 5.28㎡이면 너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이 정도 규모는 거의 개인이 생활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도내 학교 기숙사는 공ㆍ사립 학교에 따라 관리 기관이 다르고 사립학교의 경우 기숙사 건축에 따른 설계 기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수 의원은 “전국적으로 학교 기숙사 건립, 관리 기준이 없다면 적어도 학교 기숙사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과 관리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재경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학교 관리 차원에서 기숙사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사립학교의 경우 동창회 등에서 후원을 하기 때문에 기숙사비와 급식비가 공립학교 기숙사 비용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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