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31 (금)
조여오는 AI 공포 도내 유입 막아라
조여오는 AI 공포 도내 유입 막아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11.2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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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ㆍ순천 고병원성 확인 선제적 살처분 등 대응 철새도래지 분변검사 ‘겨울 악몽’ 되풀이 안돼
▲ 경남도는 고창과 순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긴급 방제에 나섰다. / 경남도

 조류인플루엔자(AI) ‘겨울 악몽’에 경남도는 물론, 전국이 초비상이다. 경남과 도계지역인 전북 고창의 오리 사육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데 이어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다. 또 순천만 일대를 포함해 경기, 충남, 전북 등 5곳의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AI가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비롯한 낙동강 등 도내 곳곳에 소재한 철새도래지로 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초읽기’인 것과 관련, 선제적 살처분은 물론 철새도래지의 분변검사도 실시키로 하는 등 도내 유입방지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AI의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 24시간 방역체계로 전환하고 20일 0시부터 48시간 가금류 일시 이동중단 명령 등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어 가금농가 및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에서의 병아리(초생추ㆍ중추)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소규모 농장 등 방역취약 농가에 대해서는 전담 공무원의 전화ㆍ현장방문을 통해 차단방역 실태를 지도ㆍ점검한다.

 도내 가금 판매업소(31개소)를 대상으로 월 1회에서 월 4회로 일제 휴업ㆍ소독을 강화하고 전통시장에서의 가금류 초생추(부화한지 얼마 안 되는 병아리)와 중추 판매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오리는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된 지난달부터 전통시장에서의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경남도 관계자는 “전남 순천만 일대를 포함, 경기 안성, 충남 아산ㆍ천안, 전북 군산 등 5곳의 철새 등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AI가 확산 가능성이 추정된다”며 “경남은 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분변검사에 나서 이에 대한 방역대책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2003년 AI 발생으로 528만 5천수를 살처분하는 등 2006년, 2008년, 2010년에도 발생했으며 2014년부터는 매년 AI ‘겨울 악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4~2015년 밀양 양산 고성에서 발생 19만 7천수, 2016~2017년 24만 7천수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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