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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진 피해 경남 대응능력 문제없나
잇단 지진 피해 경남 대응능력 문제없나
  • 경남매일
  • 승인 2017.11.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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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경남도 역시 지진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항 지진은 강도는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는 작지만 흔들림은 경주 지진에 못지않았다. 다행히 경남에서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지진 대책이 조속하고도 철저하게 마련돼야 함을 보여줬다.

 이번 포항 지진사태는 우리의 지진 대비 태세가 아직도 문제가 많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여전히 지진 대피 요령대로 움직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내실 있는 지진 훈련이 필요함을 보여준 것이다. 민방위 훈련 때 지진 대비훈련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특히 우려할 만한 점은 백화점과 같은 대형 다중밀집시설이다. 이번 지진에서 민첩하게 안내방송을 하고 질서 있게 대피를 지도한 곳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공서와 같은 업무시설 건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진 안내를 하고 대피를 당부한 건물이 있었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기상청이 보내는 긴급재난문자에 의존하다 보니 건물이나 기관별로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초 내지 수분에 지나지 않은 지진 발생시간을 고려하면 건물별로 즉각적인 안내방송을 하기란 쉽지는 않다. 그러나 기상청 재난문자를 보지 못하는 국민들도 많다. 여진이 잇달아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건물별 기관별 안내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아직은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내진을 강화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시간 대응능력을 기르는 것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지진 시 2차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는 댐 등의 기간시설에 대한 대비는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진에 대비한 상세한 대응 매뉴얼과 상시 점검 리스트를 작성해 미증유의 피해가 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노력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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