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주민 ‘제2 남해대교’ 바란다
남해 주민 ‘제2 남해대교’ 바란다
  •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
  • 승인 2017.11.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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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렬 제2 사회부 국장

 남해 군민들은 “새 다리는 하동군민이 이용하는 다리가 아니고 남해군민들이 이용하는 다리이다”며 “반드시 제2 남해대교가 돼야 한다”며 지난 10일 도청 앞에서 소리로 외쳤다.

 남해군과 인근 하동군이 새 교량의 명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제2 남해대교’(가칭) 다리 명칭을 놓고 경남도가 또다시 심의를 보류해 경남도 심의 위원회 운영이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경남도의 운영위원회 운영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안은 뒷전이고 어정쩡한 결과로 분란만 자초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1차 지명위원회에는 제척돼야 할 하동군 출신 허모 씨가 참석해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면서부터 지명위원회는 바르게 운영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때부터 열린 회의 결과는 각 군이 요구하는 1개 안에 대한 논의가 아니고 하동군에 편중한 회의로 남해군이 제안한 ‘제2 남해대교’는 거명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지명위원회였다.

 교량의 명칭은 도 지명위원회에서 심의조정 단계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 소속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남해군은 지난달 26일 교량 명칭을 ‘제2 남해대교’로 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서한문을 도 지명위원회에 전달했다. 남해군은 서한문에서 “기존 다리를 대체 보완할 때 ‘제2’, ‘신’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관례 때문에 건설 기간에 공사명과 교량명을 제2 남해대교로 공식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남해대교 명칭의 대표성과 기존 대교 대체 목적으로 기존 대교 옆에 건설하고 신공법 적용의 유사성과 남해안 중심부로서 남해안권의 대표성 때문에 교량명에 꼭 ‘제2 남해대교’를 넣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노량대교’나 ‘충무공대교’로 하자는 하동군의 요구에 남해군의 입장은 “그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하동군은 남해군이 ‘제2 남해대교’를 주장하는 당위성으로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섬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면 지난 2003년 개통한 창선ㆍ삼천포대교 명칭 결정 당시 ‘제2 남해대교’를 주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해군이 노량마을에 있는 충렬사를 이충무공 성역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노량리 일대를 정비하고 장군을 추모하는 등 노량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올해는 280억 원을 들여 이순신 순국 공원을 조성하는 등 하면서 역사적 당위성이 있는 ‘충무공대교’나 ‘노량대교’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하동군은 기존에 남해대교가 있으므로 신교량 명칭은 ‘하동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역의 역사성, 시설물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명칭인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새 교량 명칭을 두고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도 지명위원회를 열고 양 지자체의 첨예한 대립으로 양 기관에 협의를 유도하기 위해 상호 간에 숙려기간이 필요해 ‘노량대교’와 ‘남해하동대교’ 두 안을 제시하고 협의를 유도하기 위해 심의보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남해군은 도 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 이튿날인 31일 “새 교량의 명칭은 반드시 ‘제2 남해대교’여야 한다”며 박영일 남해군수가 직접 성명서를 발표했다. ‘제2 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남해군민 대책위원회도 발 빠르게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에는 군민 700여 명이 도청 항의 집회를, 10일에는 1천200여 명의 군민들이 항의 집회를 갖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집회를 열고 1인 시위 등 ‘제2 남해대교’ 명칭 관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일 도 지명위원회를 열어 8명의 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남해군이 제시한 ‘제2 남해대교’는 ‘제2’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동군이 주장하는 ‘노량대교’는 서울의 노량대교와 명칭이 같기 때문에 남해-하동 간 명칭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각각 법적인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국가지명위원회에 문서로 유권해석을 의뢰해 의견을 받은 후 다시 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유권해석을 받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경남도지명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우리 남해군민들의 정서와 사상, 철학과도 같은 다리를 ‘제2 남해대교’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은 홍길동이 호부호형(呼父呼兄)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며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기필코 ‘제2 남해대교’ 명칭을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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