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43 (금)
3개 도시 아파트값 하락세 심상찮다
3개 도시 아파트값 하락세 심상찮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11.13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가격 작년 비교 창원 1.56% 김해 1.80% 거제 4.20%
중소도시는 소폭 올라 지역 양극화 현상 뚜렷
▲ 도내 3개 시의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사진은 창원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전경.

 경남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도내 전체적으로는 1년 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금까지 도내 아파트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창원과 김해, 거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혁신도시와 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진주와 사천, 부산에 인접한 양산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부터 나타난 지역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다. 도내 전체적으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 국면이 깊어 가는 양상이다.

 13일 부동산 114의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11월 현재 ㎡당 아파트 매매 가격은 2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219만 원에 비해 소폭(0.91%) 상승했다. 그러나 창원은 256만 원에서 252만 원으로 1.56%나 하락했다. 김해도 222만 원에서 218만 원으로 1.8%, 거제는 212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2%나 떨어졌다. 함안(1.8%)과 남해(4.4%)도 하락했다.

 반면 진주는 200만 원에서 208만 원으로 4.0%, 사천은 146만 원에서 154만 원으로 5.4%, 양산은 191만 원에서 206만 원으로 7.8%나 뛰었다. 중소도시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이 많았다. 밀양이 158만 원에서 161만 원으로 1.8%, 통영은 160만 원에서 172만 원으로 7.5%나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1년 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가격 동향은 부동산 114와는 차이가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10월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을 보면 경남은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떨어졌다.

 실제 거래 가격을 보면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특히 창원에서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의 경우 지역과 단지, 평형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50㎡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1천500만~2천만 원, 84㎡의 경우 많게는 3천만 원까지 하락했다.

 경남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보다는 시장 능력을 무시한 공급과잉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는 창원과 김해는 공급 과잉, 거제는 조선경기 퇴조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진주, 사천, 양산의 가격 상승은 혁신도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 등 개발호재 때문으로 풀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