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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고교, 조기 등교자 대책 철저한 준비를
중ㆍ고교, 조기 등교자 대책 철저한 준비를
  • 경남매일
  • 승인 2017.11.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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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전면 시행하는 중ㆍ고교 등교 시간 조정은 학부모 혼란이 없도록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들의 조기 등교로 인한 폐단을 줄이기 위해 중ㆍ고교 등교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중ㆍ고교 등교 시간을 오전 8시 30분 이후로 조정할 계획이다. 연말 1개월 시범 실시 기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8시 이전에 등교하는 도내 고등학교 1ㆍ2학년은 43.75%, 3학년은 47%에 달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초등학생은 8시간 19분, 중학생은 7시간 12분, 고등학생은 겨우 5시간 27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도내 고등학생 47%는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교육연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84.8%, 학부모 87.7%, 교사 53.6%가 8시 30분 이후 등교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향상을 위해 행해지는 조기 등교는 경쟁 위주 교육 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또 수면 부족으로 성장기 청소년의 건강을 해치는 등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비교육적 교육환경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교육청은 인권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할 TF팀을 구성한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전문기관에 의뢰, MOU를 체결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준수하며, 민간인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생인권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한다.

 등교 시간 조정은 일찍 출근하는 학부모와 함께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 자녀의 학부모가 공무원인 경우 학생들은 학부모 자동차로 출근 시간에 맞춰 8시께 집을 나서는데 가정 형편상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조기 등교한 학생을 위해서는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기 등교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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