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5:10 (목)
‘신이 내린 꾸지뽕 열매’ 웰빙 바람 거세다
‘신이 내린 꾸지뽕 열매’ 웰빙 바람 거세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1.06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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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부농의 꿈 산청 기찬농원
▲ 기찬농원 꾸지뽕에서 수확한 ‘기찬꾸지뽕’ 열매 당도는 최고 29brix로 전국 으뜸으로 소문나 있다.

차ㆍ환 제품 생산ㆍ기획ㆍ유통

입지조건 좋아 당도 최고

전국서 주문 쇄도 ‘상한가’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 해발 300~450m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기찬농원에서 생산하는 꾸지뽕 열매가 웰빙 바람을 타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찬농원은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금서면 지막리 5만 6천여㎡ 터에 꾸지뽕을 직접 재배, 차(茶), 환(丸) 등의 관련 제품을 직접 생산ㆍ기획ㆍ유통하는 꾸지뽕 제품 전문 농업회자법인이다.

 기찬농원 강태길 대표(50)는 자신의 건강 탓에 접한 꾸지뽕의 약리 효능을 확신, 꾸지뽕 생산을 위해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4여 년 전 청정골 산청으로 귀농한 인물이다.

 요즘 강 대표는 꾸지뽕 열매 수확철을 맞아 서울 등 대도시 등지에서 밀려드는 꾸지뽕 열매 주문에 정신이 없다. 기찬농원 꾸지뽕 열매 하루 수확량은 30~40㎏ 내외. 올해 생산량은 2t.

 그는 전국 각지의 꾸지뽕 중간 상인들로부터 꾸지뽕 열매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물량 부족 으로 생과로만 판매하고 있다.

 강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 ‘네이버스토어팜’과 ‘기찬농부 꾸지뽕 이야기’ 등을 통해 ‘기찬꾸지뽕’ 열매를 찾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를 접을 만큼 ‘기찬꾸지뽕’ 열매 인기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금서면 지막리는 높은 일교차와 청정공기, 1급수 계곡물, 향토질로 산청지역에서도 손꼽는 청정골로 유명하다. 이러한 입지조건 탓에 기찬농원의 ‘기찬꾸지뽕’ 열매 당도는 이달 들어 최고 29brix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꾸지뽕 열매 당도는 20brix 이상. 감, 배 등은 16brix 내외로 ‘기찬꾸지뽕’ 열매 당도는 과히 으뜸이다.

 ‘기찬꾸지뽕’ 열매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박(깻묵으로 만든 비료)과 제초작업 후 나오는 풀을 이용해 자연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내년 생산 물량은 5~10여t. 내년부터 각종 쇼핑몰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올해 꾸지뽕 열매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꾸지뽕 관련 2~3개 품목을 선정해 시장조사와 판매 가능성, 수익성 등을 검토한 후 내년에 신제품 1~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설탕과 화학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엿기름, 쌀, 꾸지뽕 열매만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꾸지뽕 조청’은 수도권 소비자 취향과 기호를 고려한 제품으로 맛과 당도가 뛰어나 상품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꾸지뽕 조청’은 지역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매출 증대와 유통망이 확보되면 지역에 가공공장을 건립, 원재료 생산ㆍ가공ㆍ유통을 아우르는 항노화 관련 6차 산업에 전력할 생각이다.

 기찬농원은 현재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진 못했지만 OEM 생산 방식으로 품질 좋은 차(茶)나 환(丸) 등의 가공식품을 제조ㆍ판매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네이버스토어팜, 11번가, 쿠팡, 우체국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가공식품 중 ‘기찬꾸지뽕환’은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에 효능이 좋아 해마다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국내 ‘할랄인증’에 이어 까다로운 중동지역 수출을 위해 필수 요건인 국외 ‘할랄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기찬꾸지뽕환’은 지난해 산림청의 ‘수출유망 청정임산물 발굴대회’ 동상 수상과 함께 깨끗한 자연환경의 직영농장 제품 이미지가 더해져 소비자들로부터 질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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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농원 강 대표가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끄는 꾸지뽕 열매를 수확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강태길 기찬농원 대표 인터뷰

“꾸지뽕 제품 시장 성장 확신”

5~6년 후 프랜차이즈 회사 설립

미래 항노화 식품 사업성 커

 -꾸지뽕이 지닌 장점과 제품 생산은.

 “꾸지뽕은 우리나라 토종으로 농약이 필요 없고 잎ㆍ열매ㆍ가지ㆍ뿌리까지 모두 식용과 약재로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꾸지뽕은 성인병 예방에 뛰어난 녹차와 뽕잎보다 효능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당뇨ㆍ고혈압ㆍ콜레스테롤 등 각종 성인병과 아토피, 항암제로 쓰임새가 다양해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

 현재 미국, 중국 등지로 수출되면서 미래 항노화식품으로 사업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해 OEM 생산 방식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차(茶)는 녹차 생산이 많은 하동지역에서, 환(丸)은 지방에서 꾸지뽕잎 100%, HACCP 인증으로 제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경기도에 있는 유명 제조업체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은.

 “제품 홍보가 가장 힘들다. 아직 꾸지뽕에 대한 홍보와 약리 효과가 알려지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품질ㆍ신뢰성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에 효능을 본 소비자들이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들 입소문 탓에 제품 홍보와 소개는 물론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온라인은 네이버 스토어팜, 11번가, 우체국쇼핑몰 등에서, 오프라인은 경남생약농업협동조합 판매장, 고속도로 휴게소 특산물판매장, 김해 롯데아울렛 경남향토특산물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HACCP인증, 꾸지뽕잎 100%로 만든 ‘기찬꾸지뽕환’은 1병에 4만 원으로 환(丸)제품 중 최고가지만 효과가 좋아 계속해서 재구매가 발생하는 효자제품 중 하나다.”

 -제품 포장 디자인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꾸지뽕 선물세트 등 제품 포장 디자인은 LG생활건강 등 산업현장에서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한 연암대학교 김곡미(뷰티아트과) 교수가 맡아 기대가 크다. 현재 김 교수는 6차산업 디자인 전문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전남 담양군 남촌미술관에서 ‘2017 김곡미 개인전’을 통해 기업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대학에서 연구한 포장의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 포장 디자인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끈 인물이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기찬농원은 1인 기업으로 농장 운영, 제품 개발, 판매까지 1인 3역을 하다보니 힘들다. 하나의 제품이 나오고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선택과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꾸지뽕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충을 통해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켜 이를 바탕으로 5~6년 후에는 꾸지뽕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회사를 설립, 운영할 생각이다.이와 함께 여건이 마련되면 신제품 개발에도 전력해 국내시장은 물론 국외수출도 추진, 중동ㆍ중국 수출에 중점을 두고 교두보 확보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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