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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올 예산 24% 농업 분야 투자로 경쟁력 높인다
산청군, 올 예산 24% 농업 분야 투자로 경쟁력 높인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0.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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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활용기술 확대 보급 맞춤형 기술 교육해 부농 육성
내년 농가소득 4천100만 목표 ‘부농 1천호’ 육성 더욱 박차
▲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리산 산청 곶감 말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지리산 자락의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유명한 산청군이 살기 좋은 농촌, ‘부자 산청’ 농업 비전을 실현하고자 농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농업 분야 예산을 해마다 20여% 증액하는 등 농업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농업 소득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 기반 구축에 전력하고 있다.

 군의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 4천416억 원 중 농림해양수산분야 예산은 지난해보다 140억 원이 늘어난 1천51억 원이다. 이는 군 전체 예산의 23.6%를 차지한다.

 군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군정방침으로 ‘부자 산청’을 내걸고 선진기술 도입ㆍ지원과 재배환경 개선사업,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급변하는 농업 환경과 농특산물 소비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년 농가소득 4천100만 원으로 전국 상위권 진입과 억대 연 소득을 올리는 ‘부농 1천호’ 육성을 목표로 지역 실정에 맞는 현장 맞춤형 47대 농업시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 그 결과가 기대된다.

◇딸기, 곶감 시설지원, 스마트팜 활용기술 확대 보급… 농가 경쟁력 제고

 산청지역은 지리산과 경호강으로 대표되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곶감, 딸기, 흑돼지, 약초, 쌀 등의 청정한 농특산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미곡, 잡곡 등 식량 작물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반면 과실류, 채소류, 약초류 등의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딸기와 곶감은 딸기 하이베드 시설, 곶감 건조ㆍ저장 시설 등의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과 품질 향상을 꾀해 딸기는 800여 농가에 800억 원, 곶감 1천300여 농가, 400억 원의 연 소득을 올리는 대표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품목 규모화로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 읍면 1 소득사업으로 딸기, 사과, 베리, 양잠, 곶감을 선정해 품목별 작목반 등의 공동이용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농업소득증대사업으로 모두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세농과 저소득 농가 자립기반도 조성한다. 친환경 지역으로 알려진 지역 특성을 이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 기반 육성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렁이 등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친환경 농업과 자연순환농업 확대에 내년까지 60억 원을 투입한다. 메뚜기가 살고 있는 논으로 유명한 차황면 지역에 광역 친환경 농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업여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시설원예 ICT 융복합사업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현대화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내년까지 3개 사업에 22여억 원을 투입, 스마트팜 활용기술 확대 보급을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가공상품 등에 사용되는 공동상표 ‘산엔청’은 지난달 ‘2017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을, 곶감과 딸기는 ‘2017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 공동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갖춘 산청 농특산물 상표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 산청 딸기 수확 장면.

◇맞춤형 전문기술교육 추진… 적극적 귀농ㆍ귀촌 시책 결실

 미래 농업을 선도할 농업기술 전문가와 농업 CEO 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영농설계 교육을 비롯해 수요자 맞춤형 전문기술 교육, 농업여건 변화 대응 교육, 강소농 육성 지원 등 연 7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한방 항노화 산업의 원천이라는 측면에서 고품질 약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약초 재배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지난해부터 약초 재배 농가, 귀농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약초 재배 전문기술 교육을 진행해 약초 재배 농가 역량 강화와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

 귀농ㆍ귀촌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귀농ㆍ귀촌 (정보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귀농ㆍ귀촌 상담센터 운영, 창업 자금과 주택 구입ㆍ신축자금 지원, 빈집 수리비와 영농정착 지원 등 적극적인 시책을 펼쳤다.

 시책 추친 결과, 민선 6기 허기도 군수가 공약한 임기 내 귀농ㆍ귀촌 1천4세대 유치 계획을 1년 반 이상 앞당겨 10월 1천10세대 1천707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살고 싶은 농촌 정주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 신규 마을 만들기 사업 등에도 4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지역별 특색있는 자원개발로 주민 소득증대와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직거래형 저비용 유통구조 개선… 로컬푸드 행복 장터, 산엔청쇼핑몰 등 자리 잡아

 

▲ 허기도 산청 군수(가운데)가 금서면 신풍영농조합법인 베이비채소 생산시설 준공식에 참석, 관계자로부터 시설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경쟁력 있는 청정 농특산물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유통구조 개선사업들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청휴게소 상ㆍ하행선에 문을 연 ‘산청군 로컬푸드 행복 장터’는 개장 6주 만에 매출 1억 원을 달성, 생산ㆍ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대표 농특산물 오프라인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청군 로컬푸드 행복 장터’는 지난 8월 모두 6억 9천여만 원을 투입, 전체면적 99㎡ 규모에 지상 1층으로 상ㆍ하행선 2개소에 개장해 51개 업체, 42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 행복 장터’는 생산 농가에 최대 소득 보장을 위해 군 직영으로 중간 수수료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장터로 운영된다.

 또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산엔청쇼핑몰’ 운영을 시작, 엄선한 370여 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가 직거래로 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 문을 연 후 6주 만에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소비자 신뢰 확보, 농가 소득증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산엔청쇼핑몰’은 중앙일보 주최,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2017 소비자의 선택’ 농특산물 쇼핑몰 부문 대상을 수상해 전국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도 모두 77억 원의 사업비로 지난 3월 완공해 농민이 생산한 농ㆍ특산물을 집하에서부터 선별ㆍ포장ㆍ유통까지 처리하는 전처리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센터는 연간 7천t의 군 우수 농ㆍ특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할 농산물 산지유통 거점시설로 출하 농산물 규격ㆍ표준화를 통해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청 직거래 장터’ 등 직거래 장터와 지역특산물 박람회 등 주요 박람회에도 참가해 지역 농ㆍ특산물을 알리고 직거래 판매로 농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군은 신선 농산물에만 의존하던 수출 품목을 가공식품으로 다변화 추진과 함께 수출 물류비ㆍ포장ㆍ선별비ㆍ장려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와 ‘미국 LA 한인 축제 농수산 엑스포’에 참가해 우수한 지역 농ㆍ특산물을 알리고 수출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새로운 국외시장 개척에도 전력하고 있다.

 허기도 군수는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살아 숨 쉬는 토양에서 생산된 산청의 농특산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엄격한 품질관리, 지속적인 유통구조 개선과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지역 특화사업인 항노화 사업과 연계한 항노화 농업 기반도 구축해 산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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