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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구조, 세계 흐름 역행
에너지 구조, 세계 흐름 역행
  • 연합뉴스
  • 승인 2017.10.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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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신재생, 석탄 추월 “韓, 석탄 등 비중 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전 세계의 에너지원 중심도 신재생에너지로 급격하게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2040년이면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하는 전기의 양이 석탄발전을 추월하리라는 것이다.

 지난 9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보고서 ‘세계 에너지 아웃룩 2017’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 세계 발전량의 23.0%를 차지한 신재생에너지는 2040년에는 비중이 31.4%로 급증, 석탄(30.5%)이나 원자력(10.7%)을 넘어설 전망이다.

 석탄 비중은 지난 2015년 40.2%에서 9.7%p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비중은 오는 2040년에도 2015년(10.7%)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EIA는 신재생과 함께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는 천연가스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가 세계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22.2%에서 오는 2040년 25.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40년에는 신재생과 천연가스가 세계 에너지원의 57.2%를 차지하는 등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오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의 비중이 72%에서 47%로 급감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2%에서 34%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역시 석탄 발전량 비중이 지난 2015년 77%에서 62%로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국의 에너지믹스(전원구성)는 세계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IA는 한국의 석탄ㆍ원자력발전량 비중이 오는 2040년 65.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평균 41.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를 확대해가더라도 석탄과 원자력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호 전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론회에서 오는 2030년 에너지믹스는 석탄발전 43.3%, 원자력 20.6%, 신재생에너지 19.0%, 가스발전 15.4%, 집단에너지 1.5%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한편, EIA는 전기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전기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리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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