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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승인 ‘무소식’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승인 ‘무소식’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10.1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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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업 불황 결정 미뤄 지역 두 조선소도 참여 미적
 경남의 3대 미래 성장 동력 중 사천항공산단과 밀양 나노산단은 정부 승인으로 속도전인 반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승인 고시는 무소식이다. 또 지역에서는 시민단체와 재계 등인 승인여부와 관련, 재검토와 즉각 승인 등 목소리가 다르다. <2016년 11월 17일 자 9면 보도> 이런 논란과 함께 경남도가 지난 2014년 말 정부로부터 유치한 도내 3개 국가산단 중 유일하게 승인이 늦춰지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진주ㆍ사천 항공산단은 지난 4월, 밀양 나노융합 산단은 지난 6월 정부로부터 국가산단으로 승인 고시됐다. 이에 비해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당초 4월에서 6월에 이어 지난 9월께 승인 고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지역 양대 조선소의 해양플랜트 산단 참여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될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노조 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단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문에는 “현재로선 땅 매입 등 투자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세계 조선경기가 회복되고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투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삼성중공업에서도 최근 열린 노동자협의회 임단협에서 해양플랜트 산단 투자 문제가 불거졌다. 조선 경기를 봐가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으로 승인 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는 2022년 이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지역 시민단체 등은 “조선산업 불황에 대규모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해양플랜트 산단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반면, 상공계는 “회복에 대비한 투자가 요구되는 등 해양플랜트 산단은 즉각 추진돼야 한다”는 등 주장을 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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