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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앞둔 경남FC 기쁨 앞서 고민 깊다
축구단 운영비 급증 스폰서 구하기 ‘감감’ 좋은 선수 영입 난관 성적 잘 낼지 미지수
2017년 10월 12일 (목)
박재근 기자 jkpark@kndaily.com
 경남도민 프로축구단인 경남FC가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프로구단의 특성상 크게 자축할 일이지만 고민이 깊다.

 문제는 운영비 마련 때문이다. 1부 리그 승격 시 2부 리그보다 축구단 운영에 드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지역경제 침체로 스폰서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조기호 경남FC 대표는 “올해 70억∼75억 원 정도인 축구단 예산이 1부 리그 승격 시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12일 밝혔다. 1부 리그로 승격되면 선수들 몸값이 뛰는 데다 우수 선수 영입, 사무국 직원 증원, 홍보비용 증액 등 요인이 생겨 축구단 예산이 크게 늘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경남도에서 65억 원을 지원, 빠듯한 예산으로 2부 리그에 참여했지만, 내년에 경남도 지원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선수단 운영이 힘들 전망이다. 우수한 선수 영입은커녕 2부 리그 우승을 이끈 선수들을 스카우트 시장에 내놔야 할 상황에 부닥친다면 성적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내년에는 올해 예산의 배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주요 스폰서를 맡았던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이 후원을 하지 못하고 중소기업들도 불황 여파로 후원하기 힘든 형편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조 대표는 공식ㆍ비공식 인연을 총동원해 계속해서 스폰서 구하기에 나서는 한편, 경남도에 지원금 증액을 요청하고 예산을 심사하는 도의회를 상대로도 증액 당위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보다 크게 증액한 경남FC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FC가 내년에 1부 리그로 승격하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메인 스폰서 발굴, 관중 증가 노력 등을 벌여 도내에 축구열기를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승점 61점(17승 10무 6패)인 부산아이파크와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경남FC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부산아이파크가 모두 이겨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득점에서 경남FC가 15골이 앞서기 때문에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었다. 경남FC는 지난 2014년 시즌 뒤 2부 리그로 강등되고 나서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여기에다 전 대표이사의 심판 매수 사건으로 지난해에는 승점 10점을 삭감 받고 시즌을 시작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1부 리그 승격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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