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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보훈은 먼저 다가가는 것
따뜻한 보훈은 먼저 다가가는 것
  • 최해숙
  • 승인 2017.09.26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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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해숙 경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장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를 정부가 주도해 찾아 예우하고 그분들이 영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대한민국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모든 국민이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사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실천한 것이다.

 대부분의 6ㆍ25 유자녀들이 재등록해 보훈 수혜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6ㆍ25 유자녀들을 발굴해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찾고 유족을 예우하는 ‘아버지 찾아 보훈스타트’라는 사업을 우리 지청 자체 추진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전사자의 유자녀가 확인되면 국가유공자 등록신청, 병적증명서 정정, 국립묘지 안장자 찾기 등 유족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같이 안내해 유족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전사, 할머니 또는 친척에게 의탁해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을 먼저 찾아내고 안내해 따뜻한 보훈을 느끼게 하는 것은 늦게나마 그분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어떤 유자녀는 얼마 전까지도 아버지 이름을 집에서 어른들이 부르던 이름으로 알고 호적상 이름을 몰랐다고 한다. 국립묘지에도 다른 이름으로 돼 있어 병적증명서 등을 정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등록해 전사자 부친 이름으로 된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으면서 아버지 생각에 울먹이면서 고개를 들지 못하던 유자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분들의 아픈 사연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보훈청에서 안내해 주기 전까지는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몰랐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따뜻한 보훈이란 제도를 모르는 사람을 먼저 찾아서 보훈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이분들을 찾는 노력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 공헌하신 분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찾을 수 있는 보훈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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