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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소음문제, 김해 정쟁 비화 조짐
신공항 소음문제, 김해 정쟁 비화 조짐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9.25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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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시장ㆍ의원 입장 촉구” 시민들 “당리당략에만 치중”
 김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신공항 소음문제가 정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자유한국당 김해갑ㆍ을당협위원장과 김해 출신 시ㆍ도의원들은 27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여당 소속 허성곤 시장과 갑ㆍ을지역구 민홍철ㆍ김경수 의원의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 내지는 백지화 요구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당 엄정 시의원의 25일 5분 자유발언과 이를 토대로 한국당 갑ㆍ을당원협의회에서 작성한 보도자료에서도 읽힌다.

 엄 의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정부 계획안과 최근 김해시 의뢰로 경남발전연구원이 수행한 신공항 소음용역을 종합해보면 김해 전체가 소음피해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김해공항 명칭을 부산공항으로 변경하는 대신 김해공항 기존 활주로 2본과 신공항 신설 활주로 방향을 부산 쪽으로 하라”며 “그것도 아니면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립하라”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신공항 건립에 있어 김해시장과 시 입장은 기본계획수립 시 소음조사대책 제시와 지역사회 합의 도출, 소음피해지역 지원강화와 확대방지대책 등으로 건설을 전제한다”며 “어디에도 백지화 의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공항 백지화 운동에 시장이 선봉이 돼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 갑ㆍ을당원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얼마 전 김해서 신공항 재검토 발언을 한 후 다음날 바로 사견이라고 밝히며 한발 물러선 행보를 보였고 시민들은 이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합심해도 모자랄 와중에 지역 정계가 당리당략 때문에 시야를 넓게 보지 못하고 자중지란 한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하늘길을 머리에 이고 사는 김해시민들은 김해공항을 확장해 신공항을 건설하면 항공소음이 더 커질 것이 자명하다며 반대대책위를 만들어 신공항 백지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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