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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무실서 대마초 재배
부산 사무실서 대마초 재배
  • 최학봉 기자
  • 승인 2017.09.21 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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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대 판매 일당 검거 유학파ㆍ작곡가 등 유통
▲ 도심 한 임대 사무실에 재배시설을 갖춰 놓고 대마초를 대량 생산해 7억 원어치 상당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진은 수경재배 방식으로 자라는 대마초 모습.
 도심 한 임대 사무실에 수경재배 시설을 갖춰 놓고 대마초를 대량 생산해 1년간 7억 원어치 상당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상당수가 해외에서 유학하며 대마초를 흡연한 전력이 있는 이들은 작곡가ㆍ건축사ㆍ요리사ㆍ사진작가 등 지인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판매총책 A씨(40), 자금책 B씨(40), 제조책 C(36)ㆍD씨(45), 상습 대마 흡연자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과 단순 흡연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1년간 부산 수영구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재배한 대마초와 대마에서 추출한 ‘해시시 오일’ 등 7㎏의 마약류(시가 7억 원 상당)를 판매ㆍ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 7㎏은 0.5g씩의 대마를 1만 4천여 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판매총책 A씨가 가지고 있던 차명 은행계좌와 장부를 통해 이들의 대마 거래 규모를 추산했다.

 경찰은 대마를 제조한 사무실에서 약 4천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대마초 2㎏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을 암실처럼 만들어 흙이 아닌 물과 영양분, LED 불빛으로 키우는 수경재배로 대마를 대량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배웠다는 대마초 수경재배의 생육 기간은 80~120일로 일반 재배방식보다 4분의 1가량 짧아 단기간에 많은 대마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등은 대량 재배된 대마초를 알선책과 매매책을 통해 서울ㆍ부산ㆍ대구 등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사회ㆍ선후배에게 알음알음으로 판매해왔다.

 경찰은 외국으로 도피한 3명을 포함한 공범 6명을 뒤쫓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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