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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죽이는 스트레스, 국가적 관심 필요
직장인 죽이는 스트레스, 국가적 관심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7.09.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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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중한 직무 스트레스가 직장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최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 2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부상경남경마공원에 대해 직무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벌였고, 마필관리사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우울증 고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근로감독에서도 위반 행위가 무더기로 나왔다. 산업안전법 위반은 물론, 노동관계법 위반 행위도 적발됐다.

 직무 스트레스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군은 마필관리사뿐만이 아니다. 해경ㆍ경찰ㆍ군인ㆍ소방관 등 특수직 공무원들의 우울증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역시 최근 4년간 무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영천ㆍ청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특수직 공무원의 우울증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1천607명에서 지난해 2천252명으로 늘었다.

 우울증은 감정, 생각, 신체 상태,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으로는 의욕저하, 식욕저하, 우울감, 피로감 등이 있다. 우울증은 일반인들이 종종 느끼는 우울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울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심한 장애를 가져온다. 그뿐만 아니라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에 대해 초기증상이 있을 때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해야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울증 초기증상은 침체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우울증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이가 교통사고나, 질병이 원인인 사망자보다 많다는 사실은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다. 직장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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