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54 (금)
김해신공항 백지화 명분 쌓나
김해신공항 백지화 명분 쌓나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09.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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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발언 “정치적 타협 산물” “24시간 운항 못하면 재검토 필요”
‘文 복심’ 논란 증폭 주민 “소음 무대책” 강경 건설문제 정치권 확산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1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김해신공항 문제 등 현안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경수 국회의원은 18일 “(김해신공항이) 24시간 운항하는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는 신공항 건설 후 항공소음 증가를 우려해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공항도시 건설 같은 혜택이 더 많은 부산권은 공항 인접지를 제외하고는 환영하고 있어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김해신공항은 사실 정치적 타협으로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며 “국제공항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24시간 운항”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김해공항 항공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김해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소음대책 없는 신공항 백지화 내지 재검토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해신공항 건설이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어 신공항 건설 재검토 명분을 국제공항으로서 필요한 24시간 운항에서 찾았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커퓨타임(수면시간대 운항규제)을 적용하는 지금도 김해시민들은 항공소음을 호소하고 있어 24시간 운항은 아예 논의 대상도 되지 못할 지경이다.

 김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의 동의를 구해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신공항 관련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김해지역 지방의원들은 지역구 민홍철, 김경수 의원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신공항 건설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해지역의 신공항 건설 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셈이다.

 김해시의회 신공항대책조사특별위원회와 김해지역 광역의원들은 지난 14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음대책 없는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기로 결의하면서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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