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립고, 돌연 중단 학부모ㆍ학생 반발에 재개
남해 한 사립 고등학교가 명문대에 진학한 졸업생에게 지급 중이던 장학금을 돌연 중단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다시 지급을 재개했지만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졸업생,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해당 고교는 `졸업생이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할 경우 서울대, 연세대 입학생은 4년간, 고려대 입학생은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학교 규정에 따라 장학금을 지원 중이었다.
학교 측은 올해 1학기 역시 12명의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2학기부터는 장학금 지원을 중단했다. 학교 측이 장학금 지원 중단을 결정한 것은 올해 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관련 내용을 졸업생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탓에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일부 졸업생들은 학교 측을 상대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학교 측은 지난 11일 기존 장학금 지급 대상자에게 주던 장학혜택을 다시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학교 측 조처에도 졸업생, 학부모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신중하지 못한 장학제도 결정과 번복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학교 스스로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학교나 재단 측의 사과와 명확한 향후 장학금 제도 추진계획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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