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03 (토)
미래 주역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미래 주역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 이유갑
  • 승인 2017.09.1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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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갑 (사)지효청소년인성교육원 이사장ㆍ전 경남도의원ㆍ심리학박사
 아침저녁 공기는 제법 차갑지만, 낮에 내리쬐는 초가을의 햇살은 꽤나 뜨겁다. 수확을 앞둔 들판의 벼와 과수원의 과일들이 알차고 탐스럽게 영글어 갈 수 있는 참 좋은 날씨이다. 한 해 중의 지금 이 시기는 우리 모두가 새해에 가졌던 계획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그 소망들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할 때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첨단과학의 발달을 통해 본격적인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의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사물 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렸다. 변화가 빠른 이런 시기에는 세상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남보다 앞서 적응하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경제가 고속 성장을 해가던 개발연대와는 달리 성장 동력은 자꾸 떨어지고, 새로운 경제의 동력원을 제대로 찾지 못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을 믿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한 길을 묵묵하게 파고드는 성실함과 끈기가 각자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타고난 능력보다는 한 가지의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과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마무리하는 끈질긴 태도가 더 중요한 자질이다.

 둘째, 새로운 시대는 개인의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의 능력을 더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머릿속에 다순한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는 남과 다른 엉뚱한 생각들을 자주 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을 엮어서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이 더 나은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셋째,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을 생각해주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가지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세상을 밝게 만들어 간다. 마라톤으로 비유되는 긴 인생살이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사로잡히기보다는 멀리 보면서 갈 줄 아는 여유로움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겪었기에 하는 말이다.

 넷째, 지금 이 시대는 남자와 여자가 안채와 사랑채에 따로 살면서 하는 일과 역할이 엄격하게 구별돼지는 시절이 결코 아니다. 따라서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된 생각이나 행동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양쪽의 역할들을 두루 다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흐름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독서와 사색이라는 전통의 가치를 소홀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과 같은 전자 기기에 쏟아붓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것을 당부하고 싶다. 중국의 공자님도 독일의 철학자 괴테도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지고, 생각을 하다 보면 새롭게 독서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겨난다고 했다. 독서와 사색이 자기 발전에 궁극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을 믿어보기 바란다.

 여섯째,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언어표현 능력의 개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표현의 능력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고 했다. 오늘날은 소통이 강조되는 스피치의 시대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말하기와 글쓰기의 훈련을 꾸준히 해가면 동년배들에 비해 사회생활에서 비교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는 진실을 일깨워 주고 싶다. 스스로 잘 될 것이라고 믿으면, 실제로 잘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심리학의 용어 ‘자기 효능감(self-fulfilling prophecy)’을 기억하라. 이런 믿음과 성취동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가다 보면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헬 조선’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매사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가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이렇게 살아감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힘차게 역동적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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