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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와 병원선
2017년 09월 03일 (일)
정창훈 부사장 7618700@kndaily.com
   
▲ 정창훈 부사장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Hospital ship)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회의 전국 시청률은 각각 10.6% 12.4%를 기록했다. 다음 회가 더 궁금한 스토리,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병원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펼치는 새로운 시도의 메디컬드라마다. 병원선과 섬마을은 드라마의 핵심 장소로 아름다운 섬 거제도가 주요 무대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국내 최초로 거제시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병원선 드라마의 장소로 활용될 지심도, 외도, 이수도, 내도, 장승포항 등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위상이 드라마에 잘 녹아들어, 드라마가 추구하고자 하는 휴머니즘과 성장의 메시지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서쪽으로 통영시와 신거제대교로 연결돼 있고, 북동쪽으로 부산광역시 가덕도와 거가대로로 연결되며, 북쪽 해안은 진해만과 접한다. 1971년 거제대교가 개통돼 육지와 연결되면서 본격적으로 조선업이 발달한 해양관광도시다.

 거제는 볼거리, 먹을거리, 배울 거리, 감동할 거리가 많은 자연의 보고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침매터널 공법으로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총 길이 8.2㎞의 다리로 해상의 사장교와 해저터널로 구성된 거가대교. 17만 명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마저 묵묵히 담은 땅이면서 15만 명의 피난민을 구한 거제 포로수용소.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동백섬이라고 불리는 지심도. 60년대 말 개인이 섬 하나를 통째로 정원으로 가꿔온 해상공원으로 4개월 내내 초록색으로 아름다운 외도. 신선이 놀던 자리라고 할 만큼 경치가 뛰어나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선대.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절경이라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고 일출과 일몰이 장관인 여차홍포전망대. 폐교로 방치된 건물을 단장해 베이비 붐 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테마박물관. 우거진 대나무 숲에서 죽림테라피를 하며 산책하기 좋은 힐링 테마파크인 거제맹종죽테마파크.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며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 휴식처인 거제자연휴양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몽돌해변으로 동그랗고 까만 몽돌이 깔려있는 해수욕장으로 몽돌 위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특히 아름다운 학동 몽돌해수욕장 등이 거제가 자랑하고 추천하는 관광명소다.

 경남도는 한류드라마와 남해안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글로컬 관광을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안권 경제 극복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거제시에서 유치한 드라마 병원선은 거제시와 거제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드라마에는 ‘흥행 보증 수표’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기배우로 서툰 외과의사 송은재 역의 하지원,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훈남 내과의 곽현을 연기한 강민혁, 유일한 한의사 김재걸의 이서원, 쾌남 치과의사 차준영을 연기한 김인식, 송은재를 동경하는 신참 간호사 유아림 역의 권민아 등이 출연한다.

 병원선은 각기 다른 사연의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며 섬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진짜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은 40부작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섬의 환자를 찾아간다’는 설정도 독특한 부분이다. 아직 서해와 남해의 섬들 중에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곳이 많다. 병원선은 이런 곳을 한 달에 한 번씩 들러 섬의 환자들을 치료한다. 이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 많다. 이 때문에 그들은 바다의 풍랑처럼 거칠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와 가슴에 한도 많다. 그래서 병원선의 의사들은 섬 주민들의 삶을 함께하며 가족같이 지내는 경우가 많아 몸뿐 아니라 마음도 치유해준다.

 또한 드라마의 의미 있는 목적과 취지에 깊이 공감한 자치단체장의 탁월한 판단과 노력은 조선업의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동력이 돼, 거제시가 해양관광의 메카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잘 살렸다고 본다.

 드라마의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시청자들이 거제도를 찾을 것이다. 드라마가 막을 내려도 촬영 현장은 우리들 기억 속에 감동의 추억을 선물하는 곳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병원선 촬영에 활용된 배를 이용한 새로운 관광코스도 기대가 된다.

 드라마는 일반적인 주제인 사랑, 결혼, 이혼 등의 개인적 일상사나 직장에서 승진, 성공, 좌천, 배신 등의 공적인 이슈를 다루기도 하고 계급, 젠더, 세대, 지역, 인종, 민족, 이데올로기 등의 사회문화적 이슈를 다루기도 한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를 이 가을과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병원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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