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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수능 개편 혼란 더 가중
중학생, 수능 개편 혼란 더 가중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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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안 내년 8월 마련 동점자 내신 활용 제안 교육청, 오늘 설명회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늦춰지면서 중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에 대한 정책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 2022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마련한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는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연구 및 국가교육회의 자문 등을 거쳐 새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창의ㆍ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고 학생들이 문제풀이식 수업이 아닌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인 만큼 절대평가 영역을 늘린다는 방향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문제는 변별력 논란이다.

 정부가 이날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한 것 역시 변별력 약화로 수능이 대입 전형자료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송현섭 도봉고 교감은 “수시전형 비율이 74%, 정시 비율이 26%인 현시점에서 보면 수능은 학생 선발도구로의 수명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수능을 대체할 합리적 평가도구가 없고 (전 과목을 절대평가할 경우) 면접 등 교육현장에 부담을 주는 새로운 선발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등장한 대안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보완 지표를 두는 것이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고교 내신성적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송 대표는 “9등급 절대평가 체제 안에서 동점자에 한해 고교 2∼3학년 선택과목 중 전공 적합성에 맞는 과목의 내신을 반영할 경우 정시 운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사립대의 한 교수는 “정시모집이 여전히 존재하고 학생부 외에 다른 전형요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능 절대평가화의 요건은 학생들과 대학이 수긍할 만한 방식의 변별력 확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절대평가 방식 수능 개편 유예 등 학생, 학부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1일 KBS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가운데 60% 이상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며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현명한 고교 선택과 대학 진학 방향 설명으로 학생, 학부모의 혼란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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