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명이 범행 전부터 돈 많은 여성을 납치해 돈을 뺏고 죽이려는 계획을 함께 모의했다고 판단, 3명 모두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7일 창원지법 형사4부(장용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을 받기 위해 심천우(31)ㆍ강정임(36ㆍ여), 심씨 6촌 동생(29)까지 나란히 법정에 섰다.

　심천우 변호인은 “공소장에 적힌 범죄 자체는 인정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사람을 살해하려고 계획하거나 모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천우 역시 혼자서 우발적으로 주부를 살해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심천우는 검거 후 조사과정에서도 강정임 등 공범 2명이 다른 곳에 가 있는 사이 납치한 주부가 고함을 지르며 도망가려 하자 혼자서 목을 눌러 살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공범으로 기소된 강정임은 주부 살해를 제외한 범죄에 가담한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다.

　강정임 변호인은 “살해 모의를 한 사실은 없다”며 주부 살해를 심천우 단독범행으로 돌렸다.

　심씨 6촌 동생 역시 살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폈다.

　재판부는 남은 재판에서 3명의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려던 A(47ㆍ여)씨를 납치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자루에 담아 강변에 버리고 현금 410만 원을 인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