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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에 함께…
우리 여기에 함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8.17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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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릭 바이키르히 `동상동 아트월`
▲ 작가 헨드릭 바이키르히(ECB)가 작품 `우리 여기에 함께(TOGETHER WE ARE HERE)`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업적인 광고판이나 유명인의 초상화가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삶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해 동상동 주민자치센터 외벽에 거대한 인물화 작품이 등장했다. 대형 인물벽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 헨드릭 바이키르히(이하 ECB)는 결혼이주민의 얼굴을 묘사한 새로운 작품(크기 15×12.5m)을 선보였다.

 김해문화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무지개다리사업 커뮤니티 아트 `동상동 아트월` 프로젝트를 작가 ECB와 함께 진행, 동상동 주민자치센터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우리 여기에 함께(Together We Are Here)`는 이주 12년째인 실제 네팔 출신의 결혼이주민 여성을 모델로 강렬한 흑백의 대비와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가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다양성 인식의 확산과 함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공공시설물에 지역 주민ㆍ시장 상인회ㆍ공공기관 관계자들의 소통으로 진행된 커뮤니티 아트로 지역 내 선주민과 이주민이 공존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업에 참여한 ECB는 독일 출신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인터뷰를 통해 얻은 영감을 인물 그라피티 작업으로 표현해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도 작가가 직접 동상동 일대를 탐방하며 주민들을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호주,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해왔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부산 수영구 민락동 활어직판장의 `어부의 얼굴`이라는 56m 대형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ECB는 "굉장히 많은 이주민들이 김해 동상동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모습에 놀라웠다"며 "김해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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