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천연 육수 사용 ‘깊은 맛’ 화학조미료 안 써 미식가 잇단 발길
김해에 제대로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김해 분성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정민 메밀 막국수(김해시 가야로147번길 20)를 찾았다. 김미애 사장은 아들 이정민 씨와 함께 점심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우선 정민 메밀 막국수만의 특징이 궁금했다. 김 사장은 선뜻 “직접 만든 천연 육수가 저희 가게가 자랑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한 해 우려낼 육수 재료를 준비하지요.”
정민 메밀 막국수는 매실ㆍ아카시아ㆍ솔순ㆍ민들레ㆍ칡순ㆍ칡ㆍ꽃ㆍ구지뽕 열매ㆍ오가피 열매ㆍ살구ㆍ자두엑기스 등 자연 재료로 맛을 내 특유의 건강하고 깊은 육수 맛을 자랑한다.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아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먼저 육수에 감탄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에 두 번 놀랐다. 감칠맛을 더욱 살려주는 양념장과 함께 나오는 물 막국수는 비주얼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정성 들여 우려낸 육수와 양념장, 탱탱한 면발이 어우러진 물 막국수는 무더위에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메밀로 면을 내기에 드러나는 막국수 특유의 투박함보단 감칠맛과 함께 따라오는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또 정민 메밀 막국수 면은 한 번 더 볶기 때문에 기존 막국수보단 짙은 빛을 띤다. 색이 다른 만큼 맛도 다르다. 잘 볶인 면은 메밀 특유의 향에 고소함이 배가돼 육수와 조화를 이룬다.
비빔 막국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과일 위주의 재료로 양념을 내 상큼한 맛이 더욱 잘 느껴진다. 메밀 향을 해치지 않는 정도의 양념에 다양한 채소 고명이 더해진 비빔 막국수는 비빔 마니아라면 한번은 들러 맛봐야 할 메뉴다. 아삭한 채소와 건강한 메밀면, 그리고 정민 메밀 막국수만의 양념장이 삼박자를 이루고 있다.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 외에도 꽉 찬 고기로 육즙이 입안 가득 터지는 만두와 잡냄새는 잡고 적당히 잘 삶긴 수육도 있다.
정민 메밀 막국수 김미애 사장은 올해 3월 지금의 위치로 오기 전 김해 안동 ‘보문각 메밀 막국수’라는 가게를 2년여간 운영했다. 김 사장은 “정신없이 가게를 이전하느라 예전 단골손님들에게 안내도 하지 못하고 온 것이 내심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막국수 가게를 찾아보기 어려운 김해에서 건강하고 구수한 막국수 맛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정민 메밀 막국수, 이곳에서 막국수 한 그릇하며 한여름 더위를 한 방에 날려보자.
진짜 강추합니다 ㅋㅋ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