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5 (금)
허물
허물
  • 조성범
  • 승인 2017.08.1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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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범
야윈 장미 줄기에

허물만 남은 비상의 흔적

허물을 벗는다는 게

아이 낳는 것만큼이나 힘들었을 텐데

좀 더 단단한 나무를 붙들지 그랬냐고,

아이 셋 낳아보니

움켜쥔 쇠붙이도 엿가락처럼 휘어

하늘이 노랬다고,

염천에 늘어진 마누라 푸념

매미가 한 보름 극성으로 울면

난, 한천 버팀목도 되지 못하고

너무 쉽게 살아왔구나 싶어

미루나무에 걸린 하늘을 본다

평설 

누구에게나 허물이 있다. 그 허물을 의인화를 통해 화자의 눈으로 밝혔다. 순수한 이념 속에 자아(自我)를 본다는 것은 인생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시는 화자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울산시 울주군 월평 출생

ㆍ한국문인협회 해양문학연구위원(현)

ㆍ부산문인협회 사무국장(현)

ㆍ부산시인협회 회원(현)

ㆍ대통령ㆍ부산시장상 수상

ㆍ정과정문학상 수상

ㆍ한국꽃문학상 수상

ㆍ부산문협ㆍ시협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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