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폭 피폭자 증언서 수집
국내 원폭 피폭자 증언서 수집
  • 송삼범 ㆍ일부 연합뉴스
  • 승인 2017.08.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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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피해자협회
▲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이 피폭자 증언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생존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피폭자 증언서`를 수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원폭 피해자들 실태를 알리려면 보다 내실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에서다. 이처럼 국내에 생존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전원을 대상으로 증언 수집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심진태 협회 합천지부장은 "증언서를 보면 식민 지배가 원폭 피해로 이어진 셈"이라며 "정부가 이런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원폭 투하 당사자인 미국이나 전쟁 책임이 있는 일본에게 책임 있는 조치를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 단체 조사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의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통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현재까지 100명 남짓한 피해자들이 직접 쓰거나 가족에게 대필을 부탁해 작성한 증언서를 협회로 보내왔다.

 증언서에는 원폭 투하 이전 수십년간 지속된 일제 수탈사 등 한 맺힌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증언서 내용을 살펴보면 강제 징용 등 타의로 일본에 넘어갔다가 피폭된 한국인이 많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폭으로 피폭된 류모(74) 씨는 "아버지께서 노무자로 일본에 강제 동원돼 오사카, 히로시마에서 굴 파는 강제 노동을 하다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탈출해 히로시마에서 기거하며 어머니와 나와 살았다고 하셨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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