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2:46 (목)
청춘의 도전
청춘의 도전
  • 정창훈
  • 승인 2017.08.07 21: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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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훈 객원위원
 김진표 국정자문기획위원장이 최근 “청년 열 명 중 네 명이 사실상 백수다. ‘헬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고 말했듯, 자포자기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는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셈이다.

 청년층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오는 2021년까지 청년 실업자가 13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추산도 나온 상황이다. 청년실업률은 15세에서 29세의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을 말하며, 국제 기준으로는 15~24세의 실업률을 가리킨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1순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소득주도 성장의 일자리 경제정책은 공공부문의 더 좋은 일자리 만들기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경제와 사회시스템을 고용 친화적으로 전환해 ‘성장-일자리-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겠다는 목표다.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단연 최고의 직업으로 노량진 학원가는 들썩이고 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4.3명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다. 취업시험 분야별로는 일반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비율이 36.9%이고, 국가공무원 신분인 교원 임용(6.3%)을 준비한다는 비율까지 합산하면 공시족은 43.2%에 달한다. 공무원이 희망이고 꿈인 나라, 새로운 도전을 하기보다는 직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청춘들이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국내 대학졸업자 실업 문제를 다루면서 공무원 채용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언급했다. WSJ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장이 무슨 가치가 있나? 한국 젊은이에게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WSJ는 특히 대학졸업자 실업 문제에 주목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 중에서 대학졸업자의 비중이 높은 나라이지만 저성장 탓에 민간 영역이 이들을 수용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해 지난 1980년대에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8.6%였는데 반해 지난해에는 2.8%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을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와 복지 혜택 차이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1년 365일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고졸의 70%가 대학을 가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거나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직업의 귀천이 없다 하지만, 노동이나 기능직은 여전히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면서 우리 스스로 직업에 차별을 만들고 있다. 공무원이 아닌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직업프로그램은 없을까?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좀 더 일찍이 자기의 적성에 맞는 중소기업 취업이나 창업을 해서 경제생활을 한다면 어떨까? 나름 저축도 하고 적령기에 결혼도 하고,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으면 야간대학이나 사이버대학에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출제된 영어 독해 지문에서 일부 수험생들은 ‘taste buds(미뢰ㆍ맛을 느끼는 감각세포가 몰려 있는 세포)’의 특징을 설명한 문항은 우리말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라고 한다.

 이런 난해한 문항들을 이해하고 못 하고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들어온 엘리트들이 하는 업무 중에는 주민등록 등ㆍ초본이나 인감증명서 등의 발급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있다. 누가 봐도 너무도 단순 반복되는 일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은 없는지 궁금하다. 민원발급 등은 무인발급기가 설치돼 있는 공공장소에서 자원봉사자의 안내나 인터넷 발급을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민간보다는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뒷걸음질 쳐서는 안 될 것이다.

 내년부터는 지역별, 업종별 관계없이 최저임금이 7천530원 시행을 두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기업들은 인력을 무인자동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의 매장에는 무인 주문기가 설치돼 주문과 제품 받기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 이상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세상이 눈앞에 와있다.

 이 순간 고통을 감내하고 미래의 불안을 느끼는 청춘들이여 단순히 편안하고 안정된 직장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고 꿈이 있고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를 만족시키는 직장이 아닌 직업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타인이 생각하고 사회가 바라보는 근사한 직장보다는 자신을 위주로 한 직업이 삶의 질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색깔, 삶의 의미, 나다움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변화가 미래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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