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매일
뉴스 기획ㆍ특집 사람&사람 오피니언 교육소식 투데이+ 커뮤니티
인기검색어 : 김해시, 경남과기대
자세히
  •  
> 기획/특집 > 맛집 멋집
     
“40년 손끝 냉면 맛 아무나 흉내 못 내지요”
이봉 진주냉면 진영점 ‘냉면 장인’ 곽이봉 대표 육전과 9가지 고명 조화 맛과 화려한 색감 ‘최고’
2017년 08월 02일 (수)
류한열 기자 kohf1yu@hanmail.net
   
▲ 이봉 진주냉면 진영점에서 내놓는 냉면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이 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당길 때 어느 냉면집으로 갈까 망설여진다. 그 맛이 그 맛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냉면 맛에 차별을 내는 김해 진영 ‘이봉 진주냉면’집은 뭔가 특별한 냉면을 먹고 싶다는 사람이 찾는다. 주방장 겸 대표인 곽이봉(56) 씨는 40년을 한결같이 뛰어난 손맛으로 냉면의 격을 높였다.

 곽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냉면과 인연을 맺었다. 진주 중앙시장에서 한 할머니에게 면 뽑기와 맛 내기를 배웠다. 그가 진주냉면을 고집하는 이유는 어느 냉면보다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진주냉면은 진주시 향토 음식으로 평양냉면, 함흥냉면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냉면으로 손꼽힌다.

 이봉 진주냉면은 멸치, 새우, 건홍합, 바지락, 다시마 등 해산물로 낸 육수를 쓰기 때문에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메밀은 제주산을 쓴다. 소고기 육전을 더해서 면으로 육전을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냉면에 육전과 아홉 가지 고명이 내는 오방색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첫 젓가락부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 이봉 진주냉면 곽이봉 대표(왼쪽)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은 민경호 실장.
 진주 물냉면은 삼삼한 육수에 탱글탱글한 면이 그대로 입에 달라붙는다.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다른 물냉면과 달리 오묘한 육수 맛이 혀에 감기면 ‘바로 이 맛’이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냉면이 달지 않고 맛을 내는 ‘그 맛’을 이봉 진주냉면에서 맛볼 수 있다.

 비빔냉면은 수북이 쌓인 고명과 빨간 양념의 조화로움이 더욱 군침을 돌게 한다. 입안을 자극하는 매운맛이 아니라 깊은 매운맛이 혀를 즐겁게 한다. 매운맛이지만 맵지 않은 감미로운 맛이 입안에서 풍긴다. 이봉 진주냉면에서 먹은 비빔냉면 한 그릇은 오랫동안 입가에 만족감을 그려준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은 각각 7천원을 받는다. 손님들이 냉면과 곁들여 찾는 갈비찜(2인분 2만 5천원)과 갈비탕 맛도 일품이다. 소고기 육전(2만 원)은 맛뿐 아니라 두툼한 식감을 주기 때문에 만족감이 높다.

 이봉 진주냉면점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샐러드가 나온다. 손님의 입맛을 돋우는 전채 요리인 셈이다. 이런 작은 배려에도 곽 대표의 손님 중심 생각이 배어 있다.

 곽 대표는 “냉면 맛을 내는 데 나를 따를 사람이 없다는 자부심으로 오늘까지 왔다”며 “냉면 맛 내기에 지금까지 삶을 고스란히 들였기 때문에 손님이 ‘맛있게 먹었다’라는 말을 건넬 때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곽 대표에게 냉면 한 그릇은 예술 작품이다.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음식을 깔끔하게 내놓는 게 그에게는 ‘사명’과도 같다. 모든 음식은 내가 먹는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냉면 한 그릇을 낼 때마다 마음까지 담는다. 이런 장인정신이 다른 냉면과 차별화시키는 큰 힘이다.

 곽 대표는 이봉 진주냉면을 지난 4월에 개업했지만 벌써 단골이 넘친다. 맛은 정직하기 때문이다. 이 진영점 이전에 김해 생림에서 진주냉면집을 운영하다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맛을 전수하고 이곳 진영점으로 옮겼다.

   
▲ 김해 진영에 있는 이봉 진주냉면집.
 그는 40년 전통의 손맛을 전수하는데 관심이 크다. 곽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그는 ‘이봉표 진주냉면’을 내년 말 10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현재 남해 2곳, 진주 1곳에 개업을 준비하고 있고 김해 생림과 대구 경산 진주냉면점에서 이봉표 맛을 내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은 동업자인 민경호 실장이 맡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전통은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전통에만 머물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이봉 진주냉면은 벌써 진영에서 맛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냉면의 맛이 면과 양념, 육수의 조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오랜 세월 지켜온 맛에 요즘 사람들의 입맛까지를 살폈다.

 “누구나 진주냉면 맛을 흉내 낼 수 있지만 그 진정한 깊은 맛은 아무나 낼 수는 없지요. 40년 손끝에서 나오는 맛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요.” 곽 대표는 무한한 맛 지향 자세로 오늘도 주방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냉면 한 그릇을 내놓는다.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1624-10, 055-342-9829. 프랜차이즈 문의 010-5911-2828.
류한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광고단가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최종편집 2017.8.18 금 09:49
주소 : 김해시 외동 금관대로 1125 6층|우편번호 : 50959|대표전화 : 055)323-1000|팩스번호 : 055)323-3651
Copyright 2009 경남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nmaeil.com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최용학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소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