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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날아도 공매 세력 ‘울상’
코스피 날아도 공매 세력 ‘울상’
  • 연합뉴스
  • 승인 2017.07.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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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 종목 11개나 주가 상승 8% 넘는 손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공매도 세력은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거래량 중 공매도 비중이 큰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9개 종목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공매도 행위 당시보다 하락해야 공매도 행위자는 수익을 내고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주식을 사고판 시점에 따라 손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11개 종목에 투자한 사람들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공매도 거래량) 대비 최근 주가를 비교했을 때 주가가 오른 11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8.34%로, 이들 종목에 투자한 공매도 투자자는 8% 넘는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신라의 경우 올해 거래량 8천238만 2천199주 중 13.81%에 해당하는 999만 3천885주가 공매도 거래였다. 공매도 세력은 주당 평균 4만 9천614원에 이 종목을 사들였는데 주가가 5만 9천700원까지 오르는 바람에 20.32%의 손실을 봤다.

 S-Oil의 경우 지난 20일 종가가 10만 8천원으로 공매도 평균가(9만 2천967원)보다 16.23% 올라 공매도 투자자에게 큰 타격을 줬다.

 한화생명, GS건설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각각 16.58%, 12.66% 올라 예상을 뒤엎었다.

 CJ대한통운은 공매도 비중이 20.65%로 가장 높았지만 주가가 1.97% 상승했다.

 9개 종목은 공매도 투자 때보다 주가가 내렸지만 평균 수익률은 3.92%에 그쳤다.

 공매도 투자자의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금호석유(공매도 비중 19.73%), 만도(16.82%), 아모레퍼시픽(16.78%), 현대위아(16.26%), 강원랜드(16.00%), 동서(14.89%), SPC삼립(14.26%), LG전자(14.19%), 현대로템(13.70%) 이었다.

 이 중 SPC삼립의 주가가 12.38% 하락해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줬고 금호석유(-5.53%), 현대로템(-5.36%), 만도(-3.45%), 강원랜드(-3.36%)의 주가도 하락해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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