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59 (토)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바란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바란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7.23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지 눈길을 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오랫동안 미적거리던 이 사업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북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상반기 정부에게 재정지원 조사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철도 부문에선 ‘국가 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하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거제∼김천 간 191㎞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전액 정부 재정투입 방식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힘을 받았다. 하지만 노선 통과지역이 비수도권이고 초기 투자비용이 큰 철도사업이어서 경제성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민자유치 대상사업으로 뽑혔다. 경남도도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할 것을 건의해 현재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와 제안서 검토ㆍ평가가 진행되고 우선협상대상자 협상과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남부내륙철도가 놓이면 도내 교통 소외지역이 생활이 편리해진다.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도내 통영시와 진주시, 합천군, 의령군, 고성군이 큰 혜택을 보고 종착 지역이 거제시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 지금까지 남부내륙철도 통과지역 시장ㆍ군수가 조기 착수를 위한 간담회 열고 긴밀한 협조를 해왔다. 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지금까지 조기 착공을 위해 대정부 건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역 주민들까지 힘을 보탰지만 정부가 적극적이지 못했다. 이번 새 정부의 지역공약에 포함돼 예전과 달리 조기 착수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에 꼭 필요하다. 남부내륙철도가 10년 넘게 추진되지 못한 이유는 경제성 논리에 묶였기 때문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가 제대로 되고 서부대개발의 핵심사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 빠른 착공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