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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여름ㆍ국제연극제 둘 다 연다
거창, 여름ㆍ국제연극제 둘 다 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7.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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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ㆍ재단측 "판결 존중" 같은 시기 개막 `혼란`
▲ 경남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올해 처음 여는 국제연극제 명칭을 `2017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에서 `2017 거창한 여름 연극제`로 바꿨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올해 처음 여는 국제연극제 명칭을 `2017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에서 `2017 거창한 여름 연극제`로 바꿨다고 20일 밝혔다.

 군과 재단은 애초 육성진흥회가 주관해 온 기존 연극제와 유사한 이름인 `거창국제연극제` 명칭 사용을 불허한다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에도 `2017 거창한 거창국제연극제`를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과 재단은 지난 18일 부정경쟁행위금지 등 일부 인용 법원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과 가처분 효력집행 정지신청을 동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군과 재단이 신청한 이의신청에 대해 `기존 가처분 결정을 인가한다`는 결정을 내려 앞으로 거창국제연극제와 관련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군과 재단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소모적인 논쟁을 피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육성진흥회가 거창군을 상대로 낸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두 연극제 이름이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며 육성진흥회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재판부는 "두 행사 명칭에 `거창국제연극제`라는 부분이 공통되는 데다 군과 재단이 계획하는 축제 장소가 연극제가 육성진흥회에서 오랜 기간 열어 온 수승대 야외극장이어서 두 연극제를 혼동할 우려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법원 판결에도 거창군과 육성진흥회에서 같은 시기에 연극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연극인들과 연극 마니아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연극계는 두 개의 연극제가 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군민과 관객의 박수를 받는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군ㆍ재단 그리고 육성진흥회가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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