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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창원경제 직격탄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창원경제 직격탄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07.19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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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 협력사 400억원 손실 1천명 생계 타격 우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여파가 창원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자유한국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윤한홍 의원(창원마산회원구)에 따르면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참여한 창원지역 원전설비 관련 협력사는 총 53개에 달한다.

 이들 53개 협력사가 신고리 5ㆍ6호기 중단으로 입게 되는 손실 매출은 전체 매출 약 1천600억 원의 20~25%에 이르는 약 300억~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53개 협력사 직원은 총 963명으로 가족을 포함, 4천여 명이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원도급 100여 개사, 하도급 1천600여 개사 등 총 1천700여 개사에 직원은 최대 1만 2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의 신고리 5ㆍ6호기 협력사 직원은 전국의 12분의 1 수준이다.

 협력사들은 정부와 건설주관사인 두산중공업의 눈치를 보느라 대놓고 말은 못하고 있으나 원전매출이 급감하게 되면 경영난이 심화되고 신규 고용은커녕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관사인 두산중공업도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나 일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 건설 중지에 따른 협력사들의 매출감소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원전관련 협력회사들의 경영난은 해당 기업들이 입주해있는 창원 지역의 요식업ㆍ숙박업 등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창원 지역 경제에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협력사들은 수십 년에 걸쳐 어렵게 구축한 원전의 공급 체계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으로 일시에 무너지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전도 유지ㆍ보수에 필요한 기술인력 및 제작설비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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